국내 첫 지구관측 민간위성 '세종1호' 쏘아올렸다
90분마다 지구 돌며 영상 전송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6일 지구 관측용 민간 위성으로는 국내 최초인 ‘세종1호(Sejong-1)’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1호는 카메라가 달린 초소형 위성으로 하루에 12~14바퀴 지구를 돌며 이미지를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게 된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해외 위성에 의존해 온 국내 민간 위성 데이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세종1호는 한국 시각 26일 오전 3시 35분(현지 시각 25일 오후 2시 35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후 1시간 1분이 지나 팰컨9로부터 분리됐고, 이후 궤도에 안착해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한컴그룹은 우주사업을 위해 2020년 9월 국내 우주·드론 전문기업인 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 미국 민간위성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에 의뢰해 세종 1호를 제작했다. 위성은 가로 10㎝, 세로 20㎝, 높이 30㎝이고, 무게는 10.8㎏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떨어진 궤도에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돌며 이미지를 수집하는데 5m 크기 물체까지 분간할 만큼 관측 정밀도가 높다.
세종1호가 수집한 위성 사진·영상은 농업이나 재해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위성 이미지를 이용하면 특정 지역의 농작물 생산량을 추정하거나 작황을 한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고, 분쟁 지역의 병력·차량 이동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위성 이미지를 산불·홍수 등 재해 지역의 피해 면적 조사나 실물 경제 동향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50기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군집 위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 세종 2호, 하반기 3·4호, 2024년에 5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4호 위성은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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