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손흥민 vs 네이마르'.. 74만명이 예매전쟁

이영빈 기자 2022. 5.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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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네이마르(가운데 검은 후드티)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그는 A매치(국가대항전) 개인 통산 71골로 펠레(77골)에 이어 역대 브라질 2위를 달리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한국은 2013년 평가전 이후 9년 만에 다시 찾았다. /뉴시스

“네이마르다! 네이마르!”

26일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검은 후드티에 검은 모자를 뒤로 눌러 쓰고 세계 최고의 공격수 네이마르(30·브라질)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방한 사실을 알고 공항에 모여든 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입국했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면서 네이마르가 PCR 검사소를 거쳐 준비된 차량에 탈 때까지 그 뒤를 쫓았다. 경호원이 “이러시다 다친다”고 계속 주의를 줄 만큼 많은 인파였다.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이날 네이마르와 함께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 마르키뉴스(PSG), 에데르송 모라에스(맨체스터 시티) 등이 먼저 한국을 찾았다. 후발대는 29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온다. FIFA(국제축구연맹) 1위인 세계 최강팀과의 대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25일 예매 사이트에 74만명이 동시 접속하는 ‘예매 전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9년 만에 만나는 손흥민과 네이마르

네이마르는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가졌다. 떠오르는 축구 신성이었던 21세 네이마르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연신 화려한 플레이와 함께 브라질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21세 동갑내기 손흥민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로부터 9년 뒤. 네이마르는 여전히 브라질의 최고 공격수다. 올 시즌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라는 두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와 함께 뛰며 활약도는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다. 올 시즌 리그 13골 6도움에 그쳤다. 그러나 브라질 대표팀 내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2013년 네이마르의 발놀림에 힘도 못 썼지만, 2022년 한국 축구는 다르다. 9년 전 벤치 신세였던 손흥민이 대표팀 주전을 넘어 ‘월드 클래스’ 스타로 자리 잡았다.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후반부터 네이마르와 손흥민 중 누가 더 나은지 비교하는 기사가 현지 언론에서 종종 나올 정도로 둘의 간격은 많이 좁혀졌다.

◇브라질엔 우리도 있다

세계적인 축구 명가인 브라질답게 네이마르를 뒷받침해줄 든든한 공격 자원이 많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지난 시즌까지는 흔한 브라질 유망주 중 하나였지만, 골문 앞에서 간결하게 마무리하는 법을 익히며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가브리에우 지제주스(25)도 능숙한 패스 플레이로 개성 강한 브라질 동료들을 어우러지게 하는 데에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은 그동안 브라질을 여섯 차례 만나 한 번 이기고 다섯 번 졌다. 가장 최근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진 친선경기였다. 브라질이 3대0으로 이겼다. 당시 네이마르는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결장했고, 손흥민은 풀타임 출장했으나 브라질의 탄탄한 수비에 막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일 브라질,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우루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에 이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와 치를 마지막 네 번째 평가전 상대로 이집트를 확정 발표했다. 협회는 “이집트의 A매치 기간 해외 리그 소속 대표 선수 명단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살라흐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네 차례 평가전 모두 TV조선이 단독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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