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엑스포는 스타트업의 미래

국제신문 2022. 5.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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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엑스포 현장을 보고 싶어 두바이 엑스포를 다녀왔다.

두바이 엑스포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엑스포 라이브라고 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이었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엑스포 기간 전시했다.

나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에서 스타트업의 미래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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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엑스포 현장을 보고 싶어 두바이 엑스포를 다녀왔다. 부산에서 가는 비행기가 없어 인천에서 출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긴 하지만, 인천공항에 비해 김해공항은 너무 침체됐다. 다시 한번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당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폐막까지 2주 정도 남은 상황이었는데 열기는 대단했다. 192개국 국가관과 여러 주제관은 연일 이어지는 해외 각국의 방문객들로 긴 대기줄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국가관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기획의도가 돋보이는 곳이 있는 반면 자기 나라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가도 있었다.

미국관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우주진출의 선도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푸드존의 이름도 로켓디너라고 지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를 준비 중인 만큼 큰 규모로 투자를 많이 한 느낌이었다. 사막의 기적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수목을 이루고 기적의 땅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을 보여줬다.

반면 다양한 자랑거리를 두루 보여주는 국가들도 있었다. 이탈리아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중심으로 문화유산과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관은 K-Culture를 변화무쌍한 대형 큐브와 QR을 통해 보여주고, 중간 홀에서 시간대별로 공연을 진행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에서 진행하는 오징어게임 이벤트도 많은 인기를 끌며, 매일 긴 줄이 이어졌다.

두바이 엑스포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엑스포 라이브라고 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이었다. 엑스포 개최 1년 전에 인류의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주제로 전 세계에서 4000개의 스타트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최종 23개사가 선정되었고 10만 달러씩 지원받았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제안한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엑스포 기간 전시했다. 물론, 투자 연결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선정된 스타트업 중에 우리나라 기업도 있었다. 마린이노베이션이라는 곳인데,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해 친환경 용기와 패키징을 생산하고 해초 추출물로 식품을 생산해 환경문제와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스타트업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엑스포의 고민은 무엇일까? 170년 동안 개최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대표적인 이벤트인 엑스포는 이후로도 지속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의 엑스포가 좀 더 젊어지길 바란다. 좀 더 실험적이고 핫한 브랜드로 인식되면 좋겠다. 최근 뜨는 글로벌 이벤트를 보면 유럽의 세계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SLUSH’나 미국의 음악 산업 축제로 출발한 ‘SXSW’처럼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행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준비 중인 엑스포도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교류하고, 인류의 공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협력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두바이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엑스포를 2030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꼭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엑스포는 부산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부울경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기회이다. 나는 2030부산월드엑스포에서 스타트업의 미래를 만나고 싶다.

강석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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