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서 '서오치고분' 축조 방법 발굴

한승하 2022. 5. 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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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에서 독특한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발굴조사가 이뤄져 새로운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된 도화면 봉룡고분에 이어 '서오치고분' 발굴조사에서도 독특한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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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서오치고분’ 독특한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된 현장.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에서 독특한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발굴조사가 이뤄져 새로운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된 도화면 봉룡고분에 이어 ‘서오치고분’ 발굴조사에서도 독특한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 역사 문화인 ‘마한유적 발굴조사’로 전라남도와 고흥군이 지원해 지난 5월 9일부터 발굴조사를 시작됐다.

고흥 도화면 당오리 서오치고분은 2003년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확인 당시 덮개돌이 훼손되어 매장부가 노출된 상태여서 매장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고흥 봉룡고분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규모와 축조방식으로 독특한 고분 양식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 석재를 덮개돌로 이용해 매장주체부를 덮었다. 석실 내부에서는 ‘문주석’을 세워 연도부를 만들었고, 매장주체부로 들어가는 묘도는 측면으로 휘어지게 조성됐다.

매장주체부 주변으로는 호석과 판석 또는 할석을 이용해 원형의 한두 겹으로 얇게 펴서 바닥에 깔아 놓은 즙석분 형태를 만들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고분 축조 양식이 고흥 봉룡고분에 이어 재확인됐다는 점에 고흥군 일대 독자적인 문화양상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고분의 연도부와 묘도부에서 그릇을 올려놓는 데 쓰던 받침 모양의 토기인 기대편, 굽 없이 뚜껑이 덮여 있는 접시인 개매, 바닥이 납작한 단지인 평저호편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고분의 축조 기법과 연관해 축조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한 학술적 논의의 쟁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조사가 이루어진 고흥 봉룡고분을 비롯해 서오치고분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자적인 고흥군의 고분 축조양식과 대외교류 등의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고흥군과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에서는 고흥 서오치고분 발굴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오는 5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해당 고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진행될 계획이다.

고흥=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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