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분비억제제 PPI,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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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약제인 위산분비억제제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이하 PPI)'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 김진권 교수,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강상욱 교수, 박주영 연구원 팀은 2004~2005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뇌혈관질환의 과거력이 없는 30만여 명과 이중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 1만952명을 대상으로 자기대조 환자군 분석과 콕스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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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약제인 위산분비억제제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이하 PPI)’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 김진권 교수,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강상욱 교수, 박주영 연구원 팀은 2004~2005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뇌혈관질환의 과거력이 없는 30만여 명과 이중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한 1만952명을 대상으로 자기대조 환자군 분석과 콕스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유준상, 김진권 교수는 분석 과정에서의 통계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 강상욱 교수, 박주영 연구원과 협력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공동 연구팀은 심뇌혈관질환을 겪은 환자군에서 약물을 투여한 기간과 그렇지 않은 기간 간의 위험도를 비교하는 자기대조 환자군 연구기법(Self-Controlled Case Series, SCCS)을 활용해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했다. 이에 더해 콕스 회귀분석에 기반한 기존의 전통적 생존 분석을 함께 시행했으며, PPI와 더불어 널리 사용되는 위장관 약물이지만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은 없다고 알려진 H2 차단제에 대한 대조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자기대조 환자군 분석에서는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PPI와 H2 차단제 모두에서 증가하지 않았으나, 전통적인 생존분석법인 콕스 회귀분석에서는 두 약제 모두에서 증가함이 확인됐다.
콕스 회귀분석과 달리 자기대조 환자군 분석에서 PPI 복용에 따른 위험도 증가가 없다고 나타난 것은 해당 약제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가진 특성이 반영된 혼란 효과가 내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환자군의 특성인 고령 및 동반 질환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 것이 PPI 복용으로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였을 뿐이며 실제로는 PPI에 의한 위험도 상승이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유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H2 차단제에서도 분석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이를 뒷받침해준다.
유준상 교수는 “혼란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기대조 환자군 기법을 활용했으며 이는 PPI가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음을 증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PPI 약제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우려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상당수 있었던 만큼 향후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저널인 미국 위장관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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