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노막대로 '종양 세포' 사멸.. 암 치료법 제시

배소영 2022. 5. 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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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대장균 단백질을 부착한 금 나노막대로 암의 재발과 전이를 차단하는 암 치료법을 찾아냈다.

영남대는 26일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원발성 암 치료를 통해 암의 전이와 재발까지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 방법을 제시해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암세포의 사멸 과정에서 방출된 암 항원과 ECA에서 방출된 면역 활성제인 FimH에 의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해 전이와 재발 암의 성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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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영 연구원, 진준오 교수. 영남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대장균 단백질을 부착한 금 나노막대로 암의 재발과 전이를 차단하는 암 치료법을 찾아냈다.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박사 수료 황주영 연구원과 진준오 교수의 연구 성과다.

영남대는 26일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원발성 암 치료를 통해 암의 전이와 재발까지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 방법을 제시해 학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암 환자의 90% 이상은 재발과 전이로 숨진다. 수술이나 화학적 치료, 광열 치료와 같은 국소 치료가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 후 숨어 있던 암세포가 종양으로 재발 또는 혈관을 통해 전이돼 다른 조직에서 암을 유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 암 치료는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면역 암 치료는 암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면역 활성을 유도해 부작용 없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영남대 연구팀은 광열치료에 사용하는 금 나노막대에 면역 활성 능력을 가진 대장균의 부착 단백질인 ‘FimH’를 코팅해 ‘대장균 유사 금 나노막대(ECA)’를 제조했다. 연구팀은 ECA를 종양 부위에 투여한 뒤 레이저로 조사해주는 방법으로 종양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켰다. 이때 암세포의 사멸 과정에서 방출된 암 항원과 ECA에서 방출된 면역 활성제인 FimH에 의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해 전이와 재발 암의 성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황주영 연구원이 제1저자, 진준오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성과는 지난 4월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ACS 나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진준오 교수는 “광열면역치료제는 흑색종이나 유방암과 같이 광열치료가 가능한 암에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원발성 암 치료를 통해 암의 전이나 재발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여러 암종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암 항원 함유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원발성 암의 치료와 동시에 전이 암 및 재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나노 물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경산=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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