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종합] KIA, 14년 만에 대구 3연전 싹쓸이..4연승 거두며 단독 3위
KIA 타이거즈 젊은 거포 황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7로 꺾었다.
24일 4-3, 25일 11-5 승리에 이어 이날도 삼성을 잡은 KIA는 2008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대구 시민구장 3연전 스윕 이후 14년여 만에 '대구 3연전'을 싹쓸이했다. 2016년 개장한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처음으로 3연전 스윕의 기쁨을 누렸다.
홈 광주에서는 2019년 6월 11∼13일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적이 있다.
대구 3연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거둔 KIA는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신구 거포의 홈런포가 만든 승리였다.
KIA는 2회초 터진 최형우의 시즌 1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2회말 오재일의 솔로포로 응수한 삼성은 집중타를 터뜨리며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초 KIA 타선이 힘을 냈다.
KIA는 6회초 무사 1루에서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3루, 삼성은 나성범과의 승부를 피했다. 고의사구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승부를 피한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4-5로 추격한 2사 1, 3루, 타석에 들어선 '젊은 4번 타자' 황대인은 홍정우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선두 SSG 랜더스도 롯데 자이언츠에 6-5로 역전승하며 홈 3연전을 쓸어 담았다.
SSG는 2019년 7월 26∼28일 부산 3연전 이후 1천33일 만에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SSG는 4-2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D.J. 피터스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7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볼넷과 최정의 2루타, 한유섬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케빈 크론은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박성한이 롯데 우완 김원중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고, 최주환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SSG 서진용은 9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안치홍과 이대호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성공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1위는 지켰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1.21에서 1.40으로 올랐지만, 이 부문 리그 2위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1.46)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키움 히어로즈도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12-5로 대파하고,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키움이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건 2020년 6월 23∼25일 잠실 방문 3연전 이후 700일 만이다.
4연승을 거둔 키움은 올 시즌 처음이자, 2020년 9월 27일 이후 606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서는 감격도 맛봤다.
LG는 4연패 늪에 빠져 공동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0-0이던 3회초 키움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땅볼을 LG 2루수 송찬의가 뒤로 흘렸다. 푸이그는 전력 질주해 2루에 도달했다.
전병우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김태진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푸이그를 홈에 불러들였다.
김휘집도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1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LG는 이정후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키움은 김혜성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좌중간을 가르는 송성문의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2사 1, 2루에서 푸이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키움은 6-0까지 달아났다.
푸이그는 7회에도 3타점 2루타를 치는 등 한국 무대 개인 최다 타이인 4타점(4타수 2안타)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한화 이글스를 24-3으로 완파했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두산은 승률 5할(22승 1무 22패)을 회복하며 7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날 두산은 구단 한 경기 최다 타이인 27안타(1996년 6월 13일 대구 삼성전 27안타)를 치며,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2017년 9월 17일 대구 삼성전 21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KBO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기록은 롯데가 2014년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친 29개, 최다 득점은 삼성이 1997년 대구 시민 LG전에서 작성한 27점이다.
두산은 1회초에 안타 10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11득점 했다. 10안타와 11득점은 KBO리그 역대 1회초 안타, 득점 최다 타이기록이다.
1회초에 '기록적인 대량 득점'을 한 두산은 3회 양석환의 솔로포, 4회 김재환의 솔로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런포 등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페르난데스는 6타수 6안타를 치며, 정규이닝(9회)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한화는 힘겹게 3점을 뽑아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패배' 불명예 기록을 면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는 1997년 삼성이 27-5로 승리한 대구 경기와 2014년 5월 31일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을 23-1로 누른 잠실 경기에서 나온 22점 차다.
이날 두산-한화전의 '21점 차'는 역대 3위 기록이 됐다.
창원에서는 kt wiz가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25일) 9회초 2사 후 터진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로 3-2로 승리한 kt는 26일에는 영건 소형준의 역투 덕에 2-1로 NC를 꺾었다.
이날 소형준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려 김광현, 윌머 폰트(이상 SSG), 찰리 반즈(롯데), 안우진(키움)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김민수는 2-1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019년 6월 15일 삼성전 이후 3년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NC 선발 이재학은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해 승리 없이 시즌 5패째를 당했다.
kt는 5회초 홍형빈과 심우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조용호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오윤석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었다.
NC는 7회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도태훈과 손아섭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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