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8백만 원 코인에 매수된 장교, 북 수뇌부 제거 작전 계획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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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매수된 뒤 북한 공작원 지령을 받고 군 전산망을 해킹하려 한 혐의를 받는 현역 장교가,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부대의 작전계획을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입수한 29살 육군 대위 A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A 대위는 올해 2월 초 소속 여단의 지역대 작전계획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민간인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북한 공작원에게 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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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매수된 뒤 북한 공작원 지령을 받고 군 전산망을 해킹하려 한 혐의를 받는 현역 장교가,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부대의 작전계획을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입수한 29살 육군 대위 A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A 대위는 올해 2월 초 소속 여단의 지역대 작전계획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민간인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북한 공작원에게 전송했습니다.
A 대위는 특전사령부 중에서도 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 속칭 '참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 소속으로 검거 전까지 근무했습니다.
당초 북한 공작원은 여단 작전계획과 대대 작전계획을 요구했지만, A 대위는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대 작전계획을 전송한 것으로 군검찰은 파악했습니다.
A 대위는 지역대 작전계획 외에도 '육군 보안수칙' 등 기밀 5건을 더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A 대위는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 해킹을 위한 장비, 즉 '포이즌 탭'을 설치하는 지령을 이행하다 적발 돼 미수에 그친 걸로 전해졌습니다.
A 대위는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약 4천 8백만원 어치 비트코인을 받고 군사 기밀을 유출했고, 군의 핵심 전산망 해킹까지 시도한 것으로 군검찰은 파악했습니다.
A 대위는 북한 공작원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진 않고 지인 소개로 연결된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공소장에 언급됐습니다.
북한 공작원은 자신을 '조선족 브로커'로만 밝히고,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고, 텔레그램 아이디 '보리스'만 A 대위에게 노출했습니다.
보리스는 북한의 대남공작부서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담당 부서인 '110호 연구소'의 하부조직으로 불법 사이버도박 조직을 운영하며 현역 군인을 포섭해 우리 군사기밀을 수집하는 북한 해커부대 소속 공작원으로 공소장에 기록됐습니다.
한편 군 당국이 A 대위 사건 이후 실시한 긴급 보안점검 결과 400여 작전 부대에서 비밀 분실 사례 300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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