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中, 국제법과 원칙 훼손..전략적 환경 바꿀 것"

"시진핑 중국, 더 억압적이고 공격적" 블링컨, 대중국 전략 연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문화원을 방문해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국가 성장 과정에서 국제법과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전략적 환경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 시각) 블링컨 장관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발표할 대중국 전략 연설을 앞두고 연설문을 공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지난 75년간 세계의 많은 진보를 지속한 보편적 가치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충돌이나 신냉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우리는 이 둘 모두를 피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요 강대국으로 중국의 역할을 봉쇄하거나 중단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변화는 국제 질서가 제공한 안정성과 기회에 의해 가능했다”면서도 “지구상 어떤 나라도 이로부터 중국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은 법과 합의, 원칙,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기보다는 훼손하고 있다”며 “시진핑 하에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내에서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모든 범위의 문제에 대해 중국과 직접 소통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 그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포용적인 국제 시스템을 위한 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