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타살 강요"..장애인 단체, 삼각지역에 '장애 가족' 추모 분향소 설치
부모가 장애 자녀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이들을 추모하는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오늘(26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삼각지역 승강장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시민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돌봄 부담을 못 이긴 부모가 장애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장애 가족들에게 사회적 타살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위기에 처한 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종합 지원 계획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전장연 등 단체 회원들은 승객 안전 보장을 이유로 분향소 설치를 제지하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들과 1시간가량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서울 성동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가 발달장애를 가진 6살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고, 인천에서도 60대 어머니가 중증 장애인인 30대 딸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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