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상승세 이끄는 '도루왕 4번타자' 김혜성

송용준 2022. 5. 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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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4번 타자라고 하면 큼직한 체구에 일발 장타를 장착한 거포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장타보다는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운 교타자인 김혜성(23·사진)을 4번 타자에 기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혜성이 그 기대에 걸맞게 4번 타자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중심타자 역할을 잘 수행하며 키움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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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푸이그 부진 따른 고육책
최근 6경기 맹타.. 선두권 도약
키움, LG에 12-5 완승.. 2위 점프
야구 4번 타자라고 하면 큼직한 체구에 일발 장타를 장착한 거포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2022시즌 프로야구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장타보다는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운 교타자인 김혜성(23·사진)을 4번 타자에 기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홍 감독은 “잘 치는 타자가 4번 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팀 간판 이정후 다음으로 타석에서 신뢰가 있다는 말이다.

김혜성이 그 기대에 걸맞게 4번 타자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일 고척 두산전에서 처음 4번 타순에 배치됐었던 그는 잠시 4번 자리를 양보했다가 20일 고척 한화전부터 26일 잠실 LG전까지 6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배트를 잡았다. 그리고 이들 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 타율 0.454,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 1개와 3루타 1개 등 쏠쏠한 장타력도 선보이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실 김혜성의 4번 기용은 고육책에 가까웠다. 기대했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25일까지 타율 0.198이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어렵게 찾은 대안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중심타자 역할을 잘 수행하며 키움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혜성은 17개의 도루로 김지찬(삼성)에 3개 차로 앞선 이 부문 단독 선수로 도루왕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만약 계속 4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다면 보기 드문 ‘4번 타자 도루왕’이 될 수도 있다.

김혜성이 중심타선에 자리잡으며 하위 타선으로 내려간 푸이그도 견제에서 벗어난 덕분에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맞선 26일 경기에서 키움은 김혜성이 4번 자리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8번으로 나선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12-5로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27승(20패)째를 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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