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 96.5% 스마트폰 보유.. 16%는 중독 위험

김은경 기자 2022. 5. 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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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인터넷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으며 특히 초등학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학령 전환기에 있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총 127만302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뉴시스

조사 대상 중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과(過)의존 위험이 있다고 진단받은 청소년은 23만5687명으로 조사 참여자의 18.5%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스마트폰)을 하지 못하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진다’ ‘인터넷 사용 시간을 속이려고 한 적이 있다’ ‘인터넷 때문에 돈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지적받은 적이 있다’ 등 설문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자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정도를 분석했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중1이 조사 대상 중 20.5%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고1(19.3%), 초4(16.0%) 순이었지만, 초4년생 중에 위험군으로 진단받은 학생이 2년 전 조사 때보다 5488명(8.6%) 늘어 증가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중1은 1880명(2.2%), 고1은 199명(0.3%) 늘었다. 중1과 고1은 재학생 수가 줄고 초4는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으나, 디지털 기기 중독 위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참여한 초4년생의 96.5%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의 위험군 증가가 두드러졌다. 작년 대비 남자 청소년 위험군은 초·중·고 모두 증가했으나 여자 청소년은 소폭 늘거나 중1은 줄었다. 초·중학교 위험군은 남자가 많았지만 고교에선 여자가 많았다.

여가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인터넷·스마트폰 치유 캠프’,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 치유 캠프’, 자녀들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조절을 위한 부모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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