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굴운리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경기·강원 일시 이동중지 명령

강원도 홍천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26일)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돼지 2마리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강원도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농장의 농장주는, 오늘(26일) 오전 8시쯤 키우던 돼지 4마리가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한 4마리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모레(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에서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해당 농장에 대해선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파견돼 방역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은 폐사체 2두에 대한 정밀 검사를 벌이기 위해 시료를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냈습니다.

추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이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1,500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할 예정입니다.

또, 홍천의 돼지농장 15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벌이고, 강원도 전체의 돼지농장에 대해서도 임상검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0일에는 이 농장으로부터 1.2km 떨어진 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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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