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쓰던 책상과 거실 모습은?"..'靑 상징' 본관·관저 내부 첫 개방
[앵커]
청와대 시절 대통령이 쓰던 책상이나 거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청와대 상징인 본관과 대통령의 사적인 공간인 관저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을 향해 곡선을 그린 팔작지붕 아래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관람객들은 푸른 기와 한옥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조영식 / 서울 문정동 : 버스로만 왔다 갔다 해서 잘 몰랐는데, 나와서 걸으면서 보니까 새롭고, 웅장한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습니다.]
청와대의 상징, 본관 내부가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본관의 핵심 공간인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업무를 봤던 책상을 지나, 외빈을 접견했던 공간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중앙계단에 그려진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를 따라 1층으로 내려오면 나오는 '무궁화실'.
영부인의 집무실로, 벽을 가득 채운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박현숙 / 경기 수원시 : 생각지도 못했는데 (신청이) 돼서 기쁘고요. 영부인실이 따로 있는 건 몰랐어요. 대통령실보단 단아하지만….]
[박세원 / 서울 공덕동 : 뉴스에서만 보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어머니 아버지가 저보다 훨씬 좋아하셔서 (더 기뻐요.)]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대통령 관저도 이번에 개방됐습니다.
관저를 돌아보며 열린 창문 안으로 대통령과 가족이 생활했던 거실과 주방 등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임연순 / 서울 미아동 : 채소를 심어서 잡수셨는지 텃밭이 있더라고요. 파 하나가 있는 거예요. 우리하고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생각했어요.]
시민 품으로 한층 더 다가온 청와대.
문화재청은 청와대 개방 기간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하고, 그 뒤로는 상시 개방할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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