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도청 앞 집단발포 재구성 영화 '그날의 애국가' 공개
[KBS 광주] [앵커]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가 있었죠.
수십 명이 숨졌지만 유독 이때의 영상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5.18 기념재단과 KBS가 시민들의 증언과 아카이브 영상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나중엔 조준사격까지 이뤄졌습니다.
50명 이상 숨지고, 5백 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지만 발포 장면이 찍힌 사진과 영상은 전혀 없습니다.
이 '사라진 4시간'이 영화로 되살아났습니다.
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고 발포명령이 떨어지자, 계엄군의 총에 맞은 시민들이 푹푹 고꾸라집니다.
당시 가두방송 진행자와 신문 기자, 공수부대원의 증언과 KBS 아카이브 영상을 활용해 만든 영화 '그날의 애국가'입니다.
[이조훈/'그날의 애국가' 감독 : "증언들이 교차로 보여지면서 서로의 시선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얽히고 설켜지면서 발포 순간의 진실들이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5.18 재단은 시민들이 집단 발포 상황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영화를 가상현실 버전으로도 만들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계엄군의 집단발포와 관련한 시민들의 증언과 제보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이사 : "(현장에 있었던) 그분들의 자료·기록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고요. 이 영상을 보고서 누군가 그분들이 본인의 말씀, 본인의 목소리를 들려주실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그날의 애국가'는 다음 달 30일까지 5.18 기록관에서 상영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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