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카' 입장료가 1000원..긴급돌봄 겸한 '서울형 키즈카페' 생겼다
7월 중랑·동작 등 연내 20곳 추진
만 3~7세 어린이들이 1000원(2시간 기준)만 내면 놀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문을 열었다. 안전한 놀이 공간과 긴급 돌봄 기능 등 보육의 공공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먹거리 판매 등은 금지해 영리성은 제한했다.
서울시는 종로구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건물 2층에 353㎡ 규모의 키즈카페 1호점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를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용료가 기본 2시간에 아동과 보호자 각 1000원이다. 보호자 1명이 아이 1명을 데리고 한 차례 노는 데 2000원이다. 종로구민은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보통 기본 2시간에 2만원 안팎을 내야 하는 민간 키즈카페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가격 부담을 낮춘 이 공공형 실내 놀이터는 아동 1인당 7㎡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하루 3회차(2시간씩)로 나눠 입장 아동 수를 각 30명으로 제한한다. 시간대별로 유아(만 3~5세)와 초등(만 6~7세)으로 이용 연령도 구분된다. 보육 교사와 관리요원도 아동 10명당 종사자 1명 수준으로 필수 배치해 안전한 놀이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보호자 1인이 데리고 올 수 있는 아동도 3명까지만 가능하다.
연극 등 문화 활동이 많은 혜화동의 특색을 살려 연극 놀이, 예술가와의 만남 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수강료는 재료비 5000원 이내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식음료 판매와 외부 음식 배달은 금지해 영리 목적을 배제했다”며 “다른 민간 키즈카페와 상생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가져온 간단한 간식은 먹을 수 있다.
각 가정에서 급한 용무로 긴급·일시 돌봄이 필요할 경우 키즈카페에 아이를 맡길 수도 있다. 돌봄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시는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7월 중랑(2호)과 동작(3호)에도 서울형 키즈카페를 준비 중이다. 연내 총 20곳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호점인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의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27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에서 날짜를 지정해 예약하면 된다. 이용은 오는 31일 이후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이들의 놀이 환경에 제약이 많아진 때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아동들을 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자치구 수요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공간을 확충해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김현수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