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 잡혀? 9호선 1시까지래"
서울지하철 9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오는 30일부터 심야 연장 운행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2020년 4월1일 연장 운행을 잠정 중단한 지 2년여 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자 업체가 운영하는 지하철 노선인 9호선과 우이신설선, 28일 개통하는 경전철 신림선을 30일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행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의 운행 시간은 종착역 기준으로 오전 5시30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된다. 지금은 자정까지 운행 중이다. 심야 운행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만 적용되고,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과 5~8호선도 다음달 7일부터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상 중이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 중인 1호선과 3~4호선 구간은 역시 협의를 통해 오는 7월1일부터 연장 운행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노선의 심야 연장 운행이 다시 시작되면 하루 약 308편, 최대 17만명(혼잡도 100% 기준)을 더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초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량이 급증하고, 심야 시간대 ‘택시 대란’이 발생하자 지하철 연장 운행을 조속하게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반발하며 심야 연장 운행 재개 중단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서울지하철의 연장 운행 중단은 방역지침뿐 아니라 그동안 쌓인 적자로 공사 재정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라며 지난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700여명이 모여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열었다.
연 1조원대의 적자폭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80여명의 현장 인력 정원을 줄이고, 오는 2026년까지 2000여명을 축소한다는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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