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원 타점머신 재가동..SSG 팬들이 알던 강력한 4번타자로 돌아왔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60억원 타점머신이 돌아왔다.
SSG 한유섬은 4월과 5월 행보가 극과 극이다. 4월에는 타율 0.395 3홈런 27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월 중순까지 4할대 중반의 타율로 비현실적 행보를 했다. 엄청난 타점 페이스로 타점머신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5월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4월에 워낙 좋았던 터라 5월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25일 인천 롯데전까지 타율 0.176 2홈런 10타점 9득점에 머물렀다. 4할은 커녕 3할도 무너졌고, 타점 선두는 폭발적인 홈런 페이스의 박병호(KT)에게 내줬다.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이 피로가 쌓였다고 판단, 최근 자주 선발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그 사이 오태곤과 최지훈이 펄펄 날았고, 외야수로 돌아온 하재훈도 홈런을 치는 등 다른 외야수들이 60억원 사나이 공백을 십시일반 메웠다.
그러나 한유섬의 몫은 역시 한유섬이 해내는 게 맞다. 20일 인천 LG전부터 25일 인천 롯데전까지 5경기 연속 침묵. 26일 인천 롯데전서 모처럼 한유섬답게 돌아왓다. 1회 2사 1루 찬스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의 포크볼을 기 막히게 잡아당겨 우선상 깊숙한 지역으로 보내 1타점 선제 2루타를 만들었다. 풀카운트 끝에 변화구에 당하지 않았다.
한유섬은 4회에도 무사 1루서 나균안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선상안타로 연결했다. 3-2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서는 나균안의 패스트볼을 툭 밀어 좌선상에 떨어뜨렸다.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적시타가 됐다.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8일만의 멀티히트이자 4월12일 잠실 LG전 이후 약 1개월 반만의 3안타 경기였다. 타점도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6경기만이었다. 최근 한유섬의 방망이, 클러치능력이 얼마나 무뎌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개인성적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선수가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팀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게 맞지만, 부진한 선수가 일단 개인성적을 올리면 기분이 전환되고 결국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한유섬은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한유섬.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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