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해도 봄데? 5할 무너졌다..장발 셋업맨 '자멸'과 디테일 '부족'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국 5할이 무너졌다.
롯데가 시즌 처음으로 5할이 붕괴됐다. 26일 인천 SSG전서 5-6으로 재역전패, SSG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이제 롯데는 22승23패1무가 됐다. 4월에만 14승9패1무로 호조였다. SSG를 잇는 2위였다.
그러나 5월에만 8승14패로 흔들린다. 수비와 주루의 부족한 디테일, 전준우, 한동희, 정훈 등 일부 간판타자들의 이탈 등 몇몇 문제가 있다. 이날의 경우 역시 수비와 주루의 디테일에서 약간의 흠결이 보였고, 결정적으로 7회 재역전 허용이 치명적이었다.
우선 1회말 2사 후 최정의 타구를 걷어내지 못한 게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최정이 나균안의 커터에 반응한 상황. 2루수 박성근과 우익수 고승민 사이에 뚝 떨어졌다. 물론 빗맞았지만,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안중열 타석, 풀카운트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안중열도 김광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안중열이 스트라이크에도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벤치의 작전이 걸린 것 같지는 않았다. 김광현이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는 건 드문 일이라 롯데의 기회였다. 그러나 롯데로선 허무하게 세 타자로 2회를 마쳤다.
그래도 롯데는 잘 싸웠다. 2-4로 뒤진 5회 김광현을 상대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서 이어진 1사 2,3루서 믿었던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이날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김광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후 DJ 피터스의 7회 좌월 스리런포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말에 김유영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어준 게 화근이었다. 여기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김원중을 투입했다. 부동의 마무리였지만,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7.20으로 최준용에게 자리를 내주고 셋업맨으로 돌아선 상황.
김원중은 케빈 크론을 포크볼로 2루수 인필드플라이 처리했다. 하지만, 박성한과 최주환을 상대로 잇따라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최준용 투입 시점은 아니었지만, 김원중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롯데에 치명상을 안겼다.
이밖에 9회초에는 무사 1루 찬스서 조세진의 희생번트가 너무 강한 나머지 서진용의 글러브에 쉽게 들어갔다. 1루 주자 황성빈이 2루에서 아웃됐다. 롯데가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는 순간이었다. 각 파트에서 재정비가 시급하다.
[김원중.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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