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시골 마을, 지역발전기금 40억 원 두고 '갈등'
[KBS 청주] [앵커]
요즘 단양의 한 마을이 시끄럽습니다.
시멘트 회사에서 받은 지역발전기금 40억 원을 두고 주민들의 불화가 시작됐는데요.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띠를 두른 매포읍 주민 300여 명이 단양군청 앞에 모였습니다.
매포지역자치회가 지역발전기금으로 주민 동의 없이 세차장을 짓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자치회가 지난 10년 동안 분진 등 '피해 보상금' 성격으로 시멘트 회사 2곳에서 받은 돈은 모두 40억 원.
주민들은 기금으로 세차장을 지으면 일부 주민만 혜택을 본다고 주장합니다.
[김우영/매포읍 이장협의회장 : "차라리 그 돈을 주민들한테 나눠서 쓰면 세차를 하든지, 내 복리를 위해서 쓰든지, 내가 먹는 것을 위해서 쓰든지 내가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다는 거죠."]
자치회 측은 주민 대표격인 기관단체장들이 세차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해 추진하게 된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태의/매포지역자치회 이사장 : "(법인이) 인허가를 얻을 때 그 목적하에서만 (기금을) 출연받은 조건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한테는 우리 임의대로 배분을 할 수 없다."]
주민들 분쟁이 확산하자 단양군도 자치회의 기금 운용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안성희/단양군수 권한대행/부군수 : "행정절차를 제가 알아보고 조치를 하겠습니다. 감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감사를 요구할 것이고..."]
자치회측은 문제를 제기한 주민 대표 일부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
집회 주최 측도 자치회를 상대로 맞고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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