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접이 풍년' 아이콘 진환 "팬들에 잊혀졌을까 불안했어"
26일 방송된 KBS2 '주접이 풍년'에서는 그룹 아이콘의 팬 아이코닉과 아이콘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처음 등장한 아이코닉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절반을 아이코닉으로 살아왔다"며 김진환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빠는 너무 귀엽고 일단 콧대가 스키 탈 정도로 높다"고 주접을 떨었다.
반면 이 아이코닉의 아버님은 딸의 주접을 싫어하면서도, 자신은 송가인 팬 '어게인' 4년 차라고 말했다. 아빠도 딸 못지 않게 주접에 열정을 보였다.
이날 아버지는 송가인 입덕 전 딸의 덕질에 더 반대가 심했다고. 그는 "공부는 안 하고 남자 사진을 붙여놓고, 몇 시간씩 줄을 서 기다리고 이러니 어떤 아빠가 좋아하겠냐"고 열변을 토하면서도, 분홍색 팬 옷을 입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송가인 덕질에 얼마를 쓰냐는 질문엔, "가인님이 제게 주는 행복에 비해선"이라며 말을 흐렸다. 이어 "아내가 제게 주는 용돈의 3분의 2는 쓴다"고 밝혔다가 "편집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등장한 고3 딸 아이코닉의 아빠는 "아이가 너무 어리니까 딸을 보호해야 하니 딸과 함께 콘서트를 같이 다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스탠딩 콘서트도 같이 가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콘 동혁은 "저희 콘서트가 좀 힘들다.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고3 딸은 아빠와 함께 다니는 게 좋았다며, "혼자 뻘줌하게 다니는 것보다 아빠랑 다니면 안 심심해 좋다"며 웃었다.
이날 고3 딸 아빠는 "공부는 완전 포기했고, 아이콘 좋아하고부터 자기도 노래하겠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고3 딸은 아이콘 노래를 불렀고, 아이콘은 "노래 잘하신다. 목소리 좋다"고 감탄했다.
그는 "12, 13살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봤는데, 방송에서 아이콘을 보자마자 덕통사고를 당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한국에 안 와도 덕질을 할 수 있지 않냐"는 장민호의 물음에 "덕질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냐"며 "홍콩에 있으니 볼 기회가 많이 없어 항상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도 명문대 붙었는데, 일부러 한국 대학으로 왔다"며 "부모님도 함께 한국에 와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콘 때문에 온 가족이 한국으로 이민을 온 것.
다음 주접단으로 초등학생 아이코닉이 등판했다. 이 초등학생은 "바비 형의 랩부터 비주얼까지 다 닮고 싶은 덕질 5년차 초등 래퍼"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유행했을 때부터 랩 부분을 즐겨불렀다고.
그는 "아이콘은 다른 아이돌들과 급이 다르다"며 팬심을 자랑했다. 하지만 아이콘을 실제로 본 적 없다며, "만나면 같이 랩을 해보고 싶고,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바비는 "너무 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소리 질러! 떼창' 이런 거 잊고 살았는데, 들으니까 막 피가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송윤형도 무대가 끝나고 "너무 재밌다"고 감탄했었다.
윤형은 "무대 올라가기 전 눈물 흘릴 뻔 했다. 꾹 참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코닉과 대면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제작진의 섭외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구준회는 요즘 시를 쓴 지 3~4년 됐다며, 지금까지 약 300편 가량의 씨를 썼다고. 그는 무대에서 시 낭송을 했다.
또 김동혁은 '탁구의 아이콘'이라고. 그는 "사내 탁구 동호회가 있다. 탁구장이 잘 돼 있어서 배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환도 탁구를 즐겨 한다며, 두 사람은 대결에 나섰다.
이어 주접단 딸들의 아빠 두 명이 붙었고, 진환과 동혁이 붙었다. 그 결과 진환이 5대0으로 동혁을 이겼다. 진환은 주접단 아빠와 붙었고, 10대 6으로 이겼다.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초등학생들의 열풍을 불러일으켜, 뉴스에 나오고 2018 서동요까지 받은 바 있다. 아이콘은 '초통령' 인기를 실감했을까. 동혁은 "그땐 아이콘보다는 '사랑을 했다' 삼촌으로 더 불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해외 주접단이 대거 등장했다. 한 해외 팬은 "고등학교 때 왕따를 당하고 괴로웠는데 아이콘을 보며 행복해지기 시작했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 한국에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진환은 "울컥한다. 고맙다. 앞으로 자주 보자"고 말했다. 바비도 "저도 어릴 때 이민을 간 기억이 있어서 얼마나 힘들지 안다. 긍정적인 변화라니 가수되길 잘했단 생각 든다"며 좋아했다.
아이콘도 팬들에 마지막으로 할 말을 전했다. 바비는 "팬 분들의 삶을 들여다 본 건 처음이다. 부모님도 처음 뵙는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찬우는 "앞으로 더 책임감 갖겠다"고 약속했다.
준회는 "너무 보고싶었는데 보게 돼서 뜻깊고 좋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진환은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저희를 잊으셨을까 걱정되고 솔직히 불안했는데, 만나보니 제가 많이 힐링받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형은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아이코닉이 있기 때문에 오래 가고 싶다"며 울컥해 했다.
이날 반대석에 앉은 모두가 전부 아이콘에 입덕 결정을 했고, 바비는 "너무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라며 신곡 무대를 보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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