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 2050년 생산인구 '반토막'
[앵커]
72.1%, 2020년 전체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연령대,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입니다.
30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보다 1,000만 명 넘게 줄면서 비중이 절반을 가까스로 넘게 됩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30년 뒤 생산 연령 인구가 40% 정도, 수도권 전체로는 30% 정도 줄어듭니다.
대구, 부산 같은 지역 광역시는 감소 폭이 더 큽니다.
말 그대로 반 토막 수준이 됩니다.
지방 대도시가 성장 활력까지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상황이 어떤지 이현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등이 주축이 돼 '젊은 산업도시'로 불리는 울산시, 올해 현대중공업의 종업원 수는 만 5천여 명으로 9년 새 40%, 만 명 줄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퇴직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불황 등의 여파로 2106년부터 신규 채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창욱/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사통계실장 : "정년퇴직자하고 구조조정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까 인원이 대폭 감소했고 지금 현재 조선에 다시 호황이 찾아오면서 일할 사람을 찾으려고 했을 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거죠."]
고용이 줄면서 2·30대 청년들의 탈 울산 행렬이 두드러졌습니다.
인구 유입보다 이주가 더 많은 인구 순유출 현상은 6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영돼 2050년 울산의 생산연령인구는 42만 명으로, 2020년 85만 명에서 반토막 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3년 전 조사 때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던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가장 높았습니다.
산업도시 울산의 잠재 성장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강영훈/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신규 채용을 안 하잖아요. 그리고 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자리가 울산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생산가능인구의 급속한 이탈(이 발생했습니다.)"]
더욱이 올 1분기 울산의 혼인과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도 0.96으로 사상 처음 1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일자리 급감과 청년인구 유출, 여기다 저출산까지 겹치면서 울산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들의 공동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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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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