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쥔 배트+태진놀이' 김태진, 키움 스윕승 이끈 선봉장

안형준 2022. 5. 26. 2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태진이 '짧게 쥔 배트'로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지난 4월 박동원과 트레이드로 KIA를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태진은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극단적으로 짧게 쥔 배트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퍼포먼스일 것"이라며 김태진의 각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태진이 선봉장 역할을 100% 해낸 키움은 LG 3연전을 쓸어담으며 4월 초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설욕을 확실하게 해냈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김태진이 '짧게 쥔 배트'로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12-5 완승을 거뒀고 LG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1번타자' 김태진은 선봉장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짧게 쥔 배트'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태진은 1회초 첫 타석부터 빛났다. LG 외국인 선발 플럿코를 상대로 무려 15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태진은 파울 10개를 만들어내는 끈질긴 타격으로 플럿코와 무려 5분 동안이나 승부를 펼쳤고 결국 1루로 걸어나갔다.

키움은 이후 김휘집, 이정후, 김혜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1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진이 펼친 1회초 첫 타자 15구 승부는 LG 선발 플럿코를 세차게 흔들어놓았다.

1회에만 26구를 던지면서 경기를 시작한 플럿코는 2회를 간단히 마쳤지만 3회 푸이그를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1사 2루 상황에서 김태진을 만나자 완전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태진은 플럿코의 몸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푸이그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고 이 적시타는 6득점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키움은 3회초에만 11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6득점을 몰아쳤고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1회 첫 타석에서 파울을 10개나 만들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친 것과 3회 몸쪽으로 휘어들어온 슬라이더를 좌익 선상으로 밀어낸 타격은 모두 극단적으로 짧게 배트를 쥐는 김태진 특유의 타격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플럿코는 1회 1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김태진에게 선제 적시타를 얻어맞고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플럿코는 3회에만 6점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이닝을 버텼다. 3회 플럿코를 흔든 김태진의 존재가 사실상 이날 승패를 결정한 것이었다.

지난 4월 박동원과 트레이드로 KIA를 떠나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태진은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용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1번타순에 안착했고 유틸리티 능력을 바탕으로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 많은 포지션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 타율은 3할이 넘는다. 이용규의 전매특허였던 짧게 쥔 배트와 '용규 놀이'를 그대로 이어받은 모습을 보이며 마치 전성기의 이용규를 보는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15구 승부는 '태진 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현재 김태진의 이름만 들어도 미소가 새어 나온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김태진을 두고 "정말 알토란 같은 선수"라며 칭찬에 여념이 없다. 극단적으로 짧게 쥔 배트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퍼포먼스일 것"이라며 김태진의 각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태진이 선봉장 역할을 100% 해낸 키움은 LG 3연전을 쓸어담으며 4월 초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설욕을 확실하게 해냈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태진은 9회말 수비에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교체됐고 시리즈 스윕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누리지 못했다.(사진=김태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