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이 풍년' 아이콘-아이코닉, 3년 만의 쇼타임..행복을 주는 사이[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5. 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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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주접이 풍년’ 아이콘과 아이코닉이 3년 만에 만나 애정을 폭발시켰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에서는 아이콘과 공식 팬덤 아이코닉이 출연했다.

이날 신인상 올킬을 시작으로 음원 발표만 하면 1위를 휩쓴 아이콘이 ‘주접이 풍년’을 찾았다. 남다른 스웨그를 뽐낸 아이코닉의 주접단이 “아이코닉 겟 레디?”라고 물었고 팬덤은 “쇼 타임!”이라고 소리쳤다.

이를 본 아이콘은 “다 알고 계시네?”라며 감동했다. 어두운 기운을 뿜어내는 반대석을 본 이들은 “딱 봐도 반대야. 우리에게 관심 없는 분들이지. 표정이 밝지 않아”라고 말했다.

한편 반대석에는 송가인의 팬, 어게인이 앉아있었고 10년째 찐팬의 아버지였다. 이를 본 찬우는 “왜 이해 못 해주시지?”라며 의아해했다.

인생의 절반을 아이콘을 응원한 10년째 찐팬은 “초등학교 때 TV를 보다가 우연히 진환 오빠를 보고 지금까지 좋아하게 됐다. 진환 오빠는 귀엽고 코가 스키 탈 수 있을 정도로 높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런 10년째 찐팬을 본 그의 아버지는 “나중에 공부하고 나서도 덕질은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덕질이다”라고 말했으나 아버지의 방에는 송가인이 가득 차 있어 웃음을 안겼다.

아이콘 덕질을 반대하는 아버지에 10년 찐팬은 콘서트 티켓팅으로 협박했다. 무대에서 송가인 깃발을 흔들며 소원 성취한 아버지에 아이콘은 “아버지 멋있으셔. 인정”이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송가인 입덕 전 반대가 심했다는 어게인 父에 이유를 묻자 그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책상 보면 남자 사진도 여기저기 많이 있고 학원 간다고 보내 놨더니 콘서트에 줄 서 있고. 어떤 아빠가 좋아하겠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장민호는 “그런 말을 분홍색 옷 입고 하니까”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송가인 굿즈에 투자하는 비용으로 10년째 찐팬 아버지는 “용돈의 3분의 2는 쓴다. 이거 편집하시죠”라고 황급하게 부탁해 아이콘을 폭소케 했다.

KBS2 방송 캡처


반대석 고3팬 아버지는 “같이 다니게 된 이유는 너무 어리니까 쟤를 보호해주기 위해 다녔다”라며 콘서트 스탠딩에도 함께 갔다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와 함께 다녀 좋았다는 고3팬에 학업을 묻자 아버지는 말없이 한숨을 내쉬어 폭소케 했다. 아이콘을 보고 실용음악과를 준비한다는 고3팬은 노래를 불렀고 아이콘은 “되게 잘하시네”라며 빠져들었다.

장민호는 고3팬 아버지에게 윤종신과 딸의 실력을 물었고 그는 “물어보나 마나 윤종신이 잘한다”라고 팩트 폭행을 날렸다.

아이콘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된 명문대 유학생 팬은 “한국말을 아예 못했는데 아이콘 때문에 한국말을 배우게 됐다. 한국어 능력시험에 최고 등급을 받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고 있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고 아이콘 또한 그를 알아봤다.

입덕 계기를 묻자 명문대 유학생 팬은 “소속사에서 새 보이그룹 서바이벌 방송을 한다고 해서 방송을 보자마자 덕통 사고를 당했다”라며 성적이 떨어진 거 아니냐는 물음에 “오히려 올라갔다. 아이콘 데뷔 때 홍콩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탈 거 같아서 시험 성적을 걸고 시상식 티켓 거래를 엄마한테 제시했다. 반에서 20등에서 2등까지 올라갔다”라고 좋은 효과를 밝혔다.

굳이 한국에 오게 된 것을 묻자 명문대 유학생 팬은 “덕질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홍콩에 있으니 직접 볼 기회가 없어서 울었다. 홍콩에서 명문대 붙었는데 포기하고 한국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부모님 반응을 묻자 그는 “더 지지하고 저랑 같이 한국으로 왔다”라며 아이콘 때문에 온 가족이 이민 온 것을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초등 래퍼는 아이콘에 대해 “1학년 때 ‘사랑을 했다’가 유행했다. 그때 노래가 나오면 친구들은 후렴구 부분을 불렀는데 저는 랩 부분을 불렀다. 아이콘은 다른 아이돌과 급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콘을 본 적이 없다는 초등 래퍼는 “바비 형과 같이 랩도 해보고 싶고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초등 래퍼의 랩을 본 바비는 “박자 정확해. 나는 저거 못 맞춰”라며 웃었다. 이어 김동혁은 “초등학교 5학년이야. 저건 말이 안 돼. 우리 코닉이들 힙합이었구나”라고 감탄했다.

KBS2 방송 캡처


아이콘이 무대 뒤에서 깜짝 등장을 준비하던 중 아이코닉은 아이콘의 과거 영상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긴 시간을 기다려 약 3년 만에 만나는 아이코닉에 아이콘은 “뭔가 울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했다’ 노래가 흘러나오고 아이콘이 등장했다. 환호를 폭발시킨 아이코닉은 콘배트를 흔들며 ‘리듬 타’로 떼창을 쏟아냈다.

바비는 “너무 오랜만이라서 ‘소리 질러, 떼창’ 이런 걸 잊고 살았었는데 들으니까 피가 뜨거워졌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콘서트를 한 게 3년 전이냐는 물음에 바비는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무대 후 너무 재밌다를 연발한 송윤형은 “우러나와서 한 소리다”라며 무대 뒤에서 떼창을 한 아이코닉에 “무대 올라가기 전에 눈물 흘릴 뻔했다”라고 말했다.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는 아이콘은 “전화가 올 줄 전혀 몰랐다. 아이코닉과 대면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에 아무 스스럼없이 선택했다”라고 말해 아이코닉을 감동케 했다.

고3팬 아버지에게 김동혁은 “아버님께 너무 감사하다. 저희 다 기억합니다. 콘서트장에 뒤에 안장 계실 수 있게 꼭 의자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구준회는 “시를 쓴 지 3~4년 됐다. 지금은 한 300편 정도 되는 거 같다”라며 자신이 쓴 시 ‘진리’를 낭송했다. 탁구의 아이콘 김동혁에 멤버들은 취미 수준이 아닌 수준급 실력이라 밝혔다.

이에 바비는 “탁구 동호회에 진환이 형도 껴있다. 항상 누가 더 잘하는지 궁금했다”라고 말했고 김진환은 “저도 좀 칩니다. 승률이 거의 비슷비슷하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탁구대가 등장했고 고3팬 아버지와 10년째 찐팬 아버지가 대결에 나섰다. 고3팬 아빠는 네트에 공이 계속 걸렸고 고3팬은 “아빠 위로 쳐야 해!”라고 그를 응원했다. 치열한 대결 끝 승리자는 고3팬 아빠였다.

KBS2 방송 캡처


예선 2조로 김동혁과 김진환이 붙었다. 두 김탁구는 탁구채를 휘두르며 실력을 어필했고 첫 점수는 김진환이 가져왔다. 이어 김진환은 모서리를 두 번 노리며 아슬아슬하게 2점을 따냈다.

김동혁은 4점을 김진환에게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마지막 점수마저 아슬아슬하게 네트를 스치며 5 대 0으로 패배했다. 결승은 김진환과 고3팬 아버지가 붙었다.

아이콘 사진을 걸고 펼쳐진 경기에 김진환은 9 대 6으로 앞서갔다. 이기면 사진을 본인이 가져가야 한다는 장민호에 김진환은 “뭘 위해서 열심히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아차 했다. 대결은 결국 10 대 6으로 김진환이 승리했고 사진은 아버지 두 사람에게 증정했다.

역대 최다 인원의 해외 팬이 참여했다는 ‘주접이 풍년’에 아이콘 컴백을 놓칠까 봐 한국으로 유학 온 태국 팬이 등장했다. 9년 차 태국 팬은 “코로나가 시작해 출입국이 어려워졌다. 이대로 태국에 있으면 한국 못 갈까 봐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정찬우는 태국 팬에 “저를 처음으로 좋아해 주시고 스케줄에 찾아와 주신 고마운 팬이다”라며 그를 알아봐 팬사랑을 드러냈다.

아이콘 때문에 7일 동안 단식 투쟁했다는 덕질 9년 차 미얀마 팬이 나타났다. 아이콘을 좋아하고 한국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에 미얀마 팬은 “일주일 동안 밥 안 먹고 시위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다. 우울증에 빠지고 쓸쓸했는데 아이콘을 보고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를 배웠다. 인생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됐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용기 내서 한국에 오게 됐다”라고 말해 감동케 했다.

애정을 보여주는 아이코닉에 바비는 “팬들의 삶을 들여다본 건 처음이다. 부모님도 처음 뵙고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정찬우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준회는 너무 보고 싶었다며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진환은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저희를 잊으셨을까 걱정도 하고 솔직히 불안했는데 오늘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까 제가 많이 힐링받고 가는 거 같다”, 송윤형은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아이코닉이 있어 행복하고 천천히 끝까지 가고 싶다”, 김동혁은 “‘주접이 풍년’ 잘 나온 거 같다. 반대석분들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최고의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주접이 풍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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