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차에 치여 뇌사..대기업 신입사원 20대, 3명 살리고 떠났다

황예림 기자 2022. 5.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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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20대가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故) 최현수씨(26)는 지난 25일 심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최씨의 유가족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을 따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게 된 가족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들을 함께 기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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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현수씨(26)는 지난 25일 심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20대가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故) 최현수씨(26)는 지난 25일 심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최씨는 지난 12일 새벽 집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치여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씨는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사고가 난 날은 최씨의 생일 이틀 전이었다.

최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태어난 수재였다. 한성과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올해 SK에너지에 입사했다.

가족들에게 그는 든든하고 의지할 수 있는 딸이자 주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최씨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힘들지만 기증을 하면 어디선가 최씨와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 또 기증은 생명이 아닌 사랑을 나누는 일이고 가족과 아픈 이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 최명근 씨는 "사랑하는 딸 현수야, 짧은 인생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가장 이쁜 딸, 좋은 딸이었다. 좋은 곳에 가서 아프지 않고, 새롭고 멋진 삶을 살아줬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씨의 유가족 예우를 담당한 이호정 사회복지사는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을 따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게 된 가족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며 "이별 후에도 누구보다 빛날 기증자와 유가족들을 함께 기억하겠다"고 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씨와 가족의 마지막 면회 모습과 아버지 최씨의 인터뷰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기증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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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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