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부 장관 내정자, 여성 첫 식약처장 출신.."문재인 치매" 발언 논란

허남설 기자 2022. 5.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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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68)는 약학·화학을 전공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식약 전문가’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1987년 미국 노트르담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서 보건연구관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 최초로 식약처장에 임명됐다. 2016년 3월 처장에서 물러난 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직행해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이 됐다.

김 내정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 검증 과정에서 과거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 시절인 2019년 10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치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김 내정자는 “지금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고 있음과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지만 건망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2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김 내정자를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내정자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우한폐렴대책TF 간사를 지냈다. 당시 김 내정자는 중국인 등 외국인 입국 제한을 수 차례 촉구했다. 그해 2월25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주부터 4만여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들과 직접 바로 옆에서 함께하면서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비판했다. 며칠 뒤인 3월4일엔 “오늘로써 한국발 입국제한 국가가 91개국으로 늘어났는데 우리는 외국인 입국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놓고 또 실험 중”이라고 했다.‘보편적 복지’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2017년 0~5세 아동에게 지급을 추진한 ‘아동수당’에 대해 “퍼주기 복지”라며 “0~5세 사이 1만601명 주식부자 어린이도 받는 무차별 아동수당”이라고 비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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