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아직 정점 아니다..정부와 공조 필요"

오수호 2022. 5. 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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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자세한 내용,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 걱정인데 아직 정점에 오른 게 아니라고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 달 발표되는 5월 물가상승률은 5%대가 되고, 이런 상황이 6, 7월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번 오르면 다음 수확기까지 잘 안 내려가는 곡물 가격의 특성을 생각하면 내년 초까지는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얼마전 0.5%p 인상을 배제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는데, 그렇게 올리지는 않았어요?

[기자]

경기둔화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인데, 한국은행은 오늘(2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7%로 내렸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두 나라죠, 미국은 돈 줄을 더 빨리 조이고 중국은 봉쇄를 계속하는 등 대외 악재가 계속될 거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내수는 추경에 거리두기 규제 해제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데, 금리를 한 번에 많이 올리면 충격을 줄 수 있죠.

인상은 했지만, 폭은 조절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폭은 조절했다면, 앞으로도 금리 더 올릴 가능성이 크겠네요.

[기자]

이창용 총재는 올해 말 기준금리가 2.25~2.5%가 될 거란 시장의 예측이 합리적 기대라고 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1.75%인데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네 번 남았거든요.

한 번에 0.5%p 인상이 아니라면 네 번 중에 두세 번은 올릴 거로 보입니다.

이 총재는 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렸어도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아서 지금은 경기보단 물가 걱정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앞에서도 봤듯이 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의 빚 부담이 걱정입니다.

[기자]

안정적인 소득이 있어야 점점 커지는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데 청년, 고령층은 그렇질 못합니다.

여기에 신용도까지 낮아서 은행권에서 돈 빌리기도 쉽지 않죠, 최근 2년 새 대부업체를 포함해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20대와 60세 이상에서 특히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책 펼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정부와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은은 물가 잡는 게 먼저니까, 저소득층 보호 대책은 정부가 마련해달라는 겁니다.

이번 추경안에는 취약계층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예산이 담겨 있긴 한데 은행들과 협의가 필요해서 시간이 좀 걸릴 거 같고요.

다음 달 발표할 새 정부 첫 경제정책 방향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

또 다음 주 초엔 물가 안정대책도 발표합니다.

[앵커]

​뾰족한 묘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오수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최경원/그래픽:최창준/영상편집:이진이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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