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양승조·김태흠 후보 '성추행 피소' 언급 논란

이시우 기자 2022. 5. 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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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양승조 후보의 성추행 피소 여부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승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양 후보를 강제 추행죄로 허위 고소한 30대 여성 A씨와 변호사를 무고 혐의로 천안동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토론회 중 양승조 후보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내용의 보도와 소문이 있지만 나는 아무리 다급해도 이런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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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저열한 정치공작"..법적 대응
김태흠 "피소 여부 도민에 밝혀라"
TV토론회에 참석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양승조 후보의 성추행 피소 여부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승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양 후보를 강제 추행죄로 허위 고소한 30대 여성 A씨와 변호사를 무고 혐의로 천안동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함께 고소했다.

A씨는 수년 전 천안의 한 식당에서 양승조 후보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김태흠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언급하며 공론화됐다. 김 후보는 토론회 중 양승조 후보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내용의 보도와 소문이 있지만 나는 아무리 다급해도 이런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조 후보는 토론회를 마친 뒤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튀어나온 저열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생명을 걸고 정치 공작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태흠 후보도 곧이어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성추행 피소 사실'을 언급한 것은 양 후보 측이 노모를 모시고 사는 생가 주택을 '호화별장' 운운하며 '농지법 위반'이라고 연일 공격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직접 언급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후보는 성추행 피소가 됐다면 피소 여부만 도민들에게 솔직히 밝히면 된다"라고 따졌다.

양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낸 지 3시간 여 만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정문 수석 대변인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선거에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TV토론회는 26일 오후 11시 대전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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