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저녁일정 동시 취소..비공개 회동이냐 부득이한 변경이냐

두 사람 모두 오후 6시50분 예정된 집중유세 일정 취소
이후 예정됐던 일정도 변경·취소..비공개 회동 가능성 제기
지방선거 코 앞인데 '내홍설' 휩싸인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왼쪽)·윤호중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사진 =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늘(26일) 저녁 일정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이날 오후 6시 50분에는 '국정균형-민생안정 호소 2090총결집 전국 동시 집중유세'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예정돼있었습니다. 윤 위원장은 오후 5시 오영수 서울동작구청장 후보와 시장 방문유세 후, 박 위원장은 오후 3시 40분 이순희 강북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후에 동반 참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일정은 갑자기 변경됐습니다. 윤 위원장은 오후 5시 동작구 유세 이후 청계광장 집중유세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일정이 수정됐습니다. 박 위원장은 청계광장 집중유세 대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오후 7시 경기 파주시 일정과 오후 8시 고양시 일정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오후 5시 15분경, 박 위원장의 8시 고양시 집중 유세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의 일정이 동시에 취소되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최근 빚은 갈등으로 공식석상 등장을 꺼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비공개 회동설'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한 박지현(왼쪽)·윤호중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586 용퇴론'을 주장하며 당 쇄신안 발표를 예고한 것을 두고 당 내 의견이 나뉘면서 '내홍설'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발표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고, 박 위원장은 25일 선대위 공개회의에서 변함없는 용퇴론 의지를 보여주며 항거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고, 두 사람은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두 사람의 '비공개 회동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은 "윤 위원장은 비공개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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