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보스특사 일정 마무리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가치 기반 세계화 돼야"

나경원 다보스특사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면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이 "앞으로의 세계화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의 가치에 기반한 세계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나 특사가 '글로벌 협력의 미래'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나 특사는 "미중 전략적 경쟁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질서가 전환기에 처했다"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한 다자주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취한 한국은 다자주의의 최대 수혜자"라며 "한국의 신정부는 가치 기반 외교 원칙에 입각해 글로벌 공공재 생산과 공급에 기여하고 국제 협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특사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슈밥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정부와 세계경제포럼이 공동 출범한 선도그룹연합(First Movers Coalition, FMC)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우리 정부와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나 특사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녹색기술 등 글로벌 공공재 공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습니다.

나경원 다보스특사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면담

나 특사는 같은 날 라가르도 유럽중앙은행 총재, 비숍 호주국립대 총장(전 호주 외교부 장관) 등 주요 여성 지도자들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주요 정부 고위 관계자, 국제기구 수장, 기업인 등과 총 21차례 양자 면담을 한 나 특사는 나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 강영호 기자 nathaniel@mbn.co.kr ]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