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계세요? 안 계시나?"..농촌 빈집만 골라 턴 40대 구속

권광순 기자 2022. 5. 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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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조선DB

농번기 농촌지역을 돌며 상습적으로 빈집을 턴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 문경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상습 절도)로 A(48)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문경의 빈 주택에 침입해 2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북과 경남 23개 지역을 돌며 86곳의 빈집에서 3억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범행 대상은 농촌 빈집이었다. 그는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농사를 짓는 복장을 하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이 동네, 저 동네를 다니면서 “이장님 계세요”라고 외친 뒤 빈집 여부를 확인했다. 또 범행 후에는 미리 준비한 다른 옷을 여러 차례 바꿔 입고 도주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동종 전과로 구속돼 지난 2019년 출소한 A씨는 누범 기간 중 또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돈은 모두 사이버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빈집털이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예방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도 보안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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