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중 총리실 '술판'..영국 '파티게이트' 일파만파
코로나19 상황이 한창 심각할 때 영국 총리실이 방역 규정 어기고 술파티를 벌였는지에 대한 영국 정부의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존슨 총리도 파티에 8번 참석했던 사실과 함께 과음한 총리실 직원들의 일탈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술잔을 들고 있습니다.
방 안엔 총리실 직원들이 가득하고 테이블엔 술병과 음식들이 놓였습니다.
2020년 11월 영국 총리실에서 열린 보좌진 송별회입니다.
당시 영국에선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돼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당시 사망자가 속출했지만 유가족들이 장례식도 참석하기 어려웠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수 그레이 영국 정부 윤리담당관은 총리실의 불법 파티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확인된 파티만 15번, 그 중 8번은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보고서에선 파티에 노래방 기계가 등장했고, 과음을 한 직원들이 병이 나거나 말다툼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심한 소음을 일으키고 물건을 파손하는가 하면 보안과 청소담당 직원들에게 무례하게 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마틴 레이놀즈 전 총리 수석비서는 동료에게 "언론의 눈을 잘 피한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업무 목적으로 행사에 갔던 것이라며 직원들의 일탈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또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와 정부는 계속 일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존슨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 총리의 다우닝가가 오만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들의 소굴이었다는 데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후회를 보이고 있습니까?]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선 영국 시민의 59%가 존슨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화면출처 : 영국 정부·가디언)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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