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짠테크, 미니멀리즘..요즘 부부들은 왜?

서은수 2022. 5. 26. 20: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함형건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서은수 / 시사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정을 주제로 다양한 이슈를전해드리는 월간 뉴있저 시간입니다. 오늘 주제는 무엇인지 서은수 피디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피디]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은 요즘 살아가는 부부들의 색다른 생활양식을 취재했다고 들었는데요. 주제 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피디]

월간 뉴있저, 그동안 다문화·비혼 입양 가정,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정의모습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결혼한 지 1년 차, 10년 차인 두 부부를 만나봤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두 부부. 먼저 1년 차 신혼부부 이야기입니다.

[앵커]

저는 퇴근하면 쓰러져서 자기 바쁜데 저렇게 또 퇴근하고 또 다른 수입활동까지 하는 게 정말 대단해 보이는데요. 요즘 젊은 부부들에게는 이런 방식이 익숙한 건가요?

[피디]

앞서 보신 부부가 하는 일명 '짠테크'는 다들 아시겠지만'짜다'와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푼돈을 절약하고 소비를 줄이면서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일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이벤트를 통해 적립금을 모아 물건을 사거나 또 보신 것처럼 저녁 산책으로 부부가 함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요즘 젊은 층은 이런 중고 판매나 배달 아르바이트에 꽤 익숙한 상황이고요. 이런 짠테크는특히 젊은 층에게 집값 상승이나 물가 인상 등으로 경제 불안감이 코로나19 이후 더 심해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저 신혼부부가 서울 사시는 분들이죠? 서울에 살면서 부부의 하루 용돈이 1만 원. 이게 과연 가능한지 상상이 잘 가지는 않지만 아무튼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영상 속 부부가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피디]

저도 직접 만나보니 두 사람이 같은 목표를 공유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힘든 부분도 있겠죠. 두 사람은 지금 사는 청년 주택에서 최대 8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데요.

이후 내 집 마련을 위해서 돈을 모으는 상황이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한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는 42%로, 10쌍 가운데 6쌍이 무주택이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부가 많을 수밖에 없겠죠. 또 영상 속 부부는 결혼 전 2억 원 정도의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역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신혼부부의 86%는 1억 이상의 빚을 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혼부부들뿐 아니라 2030 청년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다음 부부 사연은 어떤 건가요?

[피디]

이어서 만나 볼 부부는 결혼한 지 10년 차, 40대 초반의 부부입니다. 두 분은 10년 차 부부라면어떻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앵커]

앞서 봤었던 신혼부부보다는 조금 더 안정된 기반에서 살 것 같은데요.

[피디]

그런 일반적인 예상과 '전혀'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부부가 있어서 만나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앵커] 10년차 부부 이야기를 들었는데 앞서 본 신혼부부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군요. 좀 절약하면서 소박하게 사는 그런 모습인데 하루 부부용돈인 1만원인 부부는 이 부부였군요.

그런데 결국에는 최소한의 것만 소유하면서 최소한의 것만 쓰면서 산다 이런 개념인 것 같아요. 이걸 미니멀리스트라고 한다고요?

[피디]

이 부부는 감당할 수 있고 또 필요한 것만 소유하자는 미니멀라이프를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 전 함께 작성한 결혼선언문에도 이런 내용이 잘 나타나 있는데요. 결혼식 청첩장 대신에 이 결혼 선언문으로 결혼 소식을알렸다고 합니다.

세계여행의 꿈을 실현하고 인생의 목적을 집 평수를 넓히는 데 두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또 남편과 아내이기 이전에 독립된 개체로 평등하게 살아가자는 약속도 있는데요.

제가 만났을 때도 서로이름에 '씨'를 붙여 부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기 보다 현재를 즐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 앞선 신혼부부와 조금 상반된 모습이죠. 두 부부의 삶이우리 사회의 각박한 상황과 다양한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서은수 (seoes0105@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