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참사, 대통령 비판에도..미 총기규제 '쳇바퀴' 왜?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의 총격 사건으로 총기를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미국 사회에서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흐지부지될 거란 우려도 큽니다.
왜 그런지, 김필규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연단에 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18세 청년이 상점에 들어가 전쟁을 위한, 살상을 위한 무기를 살 수 있다는 건 옳지 않습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도 총기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 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데이미언 리는 이번 사건을 최근 분유 공급 사태에 빗댔고,
[데이미언 리/미국 NBA 농구선수 : 총을 그렇게 쉽게 살 수 있으면 안 됩니다. 요즘은 분유보다 총을 더 쉽게 삽니다. 믿을 수 없어요.]
스티븐 커 감독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선 오히려 총으로 무장한 교직원이 필요하다고 맞섭니다.
[켄 팩스턴/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 : 교사나 학교 내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찰이 이런 사람을 막기 위해 매번 빨리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총을 가진 좋은 사람만이 총 가진 나쁜 사람을 막을 수 있다'는 전미총기협회(NRA)의 주장에 따른 겁니다.
그간 의회에선 총을 살 때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등 여러 법안이 나왔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상원에서 총기규제 반대 의견을 누르고 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원 60명의 표를 찬성 측이 모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전미총기협회 회의에 참석키로 했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가 되면서, 총기규제 논의는 또 다시 쳇바퀴가 돌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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