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박찬식 "제주 환경 보전" 한목소리..해법은 차이
[KBS 제주] [앵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마지막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KBS에서 열렸습니다.
부순정 녹색당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제2공항 백지화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환경 보전 해법에는 시각 차를 보였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순정 녹색당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후보.
제주의 '환경 수용력'을 고려해 관광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점에 동감하면서도, 방법과 속도에선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순정/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 "제주가 지켜지기 위해서, 제주가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관광객을 확 줄이겠습니다. 제주도정은 그동안 무제한으로 관광객을 받아왔는데요. 제주가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박찬식/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 "마을 공동체들을 잘 가꾸고 그 가치를 높여 나가면서 그 도민들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그게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또한 일정 부분은 관광객을 조절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것이다."]
제2공항 백지화에는 한목소리였지만, 박 후보의 현 제주공항 확충안에 대해 부 후보는 또 다른 환경 파괴라며 맞섰습니다.
[박찬식/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 : "한 2천만 명이 이용한다 하더라도 현 공항은 상당히 구조적으로 제약돼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터미널도 비좁지만, 터미널과 활주로 사이의 공간이 너무 적어서."]
[부순정/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 "제주4·3평화 국제공항을 신축한다는 게 1안이시잖아요.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활주로를 연장하고 터미널을 확장하는 것 역시, 바다를 매립하는 등의 난개발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양당 독식 구조를 비판하며 범 진보진영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눴지만 선거 이후 연대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는 두 후보가 어떤 결실을 이뤄낼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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