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투 노멀', 7년 만의 감격적인 귀환 [종합]

황서연 기자 2022. 5.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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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넥스트 투 노멀'이 지난한 팬데믹 시기를 지나 7년 만에 관객들 앞에 돌아왔다.

26일 오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준영 협력 연출, 이나영 음악감독, 배우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이건명 윤석원 박인배 김현진 양희준 최재웅 이서영 노윤 이아진 이정화 이석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까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다이애나와 그의 병이 온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탄탄하고 치밀한 드라마로 풀어낸다.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킷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2009년 브로드웨이 초연을 시작으로 전설을 썼다. 그해 토니 어워즈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3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2012년 초연 이후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며 총 세 개의 시즌을 선보였고, 올해 10주년을 맞아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박준영 협력 연출은 "이번 시즌을 만들면서 가장 유효한 말이 뭘지 다시 정리했다. 무언가를 얻고 성취함으로서 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는 많은데, 우리 작품은 뭘 잃었는 지를 비로소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드라마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특히 객석에서 무대를 보면, 우리가 약속한 것들이 잘 지켜지는 것을 보고 굉장히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넥스트 투 노멀'과 함께해 온 이나영 음악감독은 "대본 자체도 촘촘하지만 음악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촘촘한 극이다. 드라마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인물들의 숨을 음악이 다 안내하고, 숨 쉬는 폭도 원작자들이 악보를 통해 제한해 놓은 것이 있다"라며 "각각 또 배우들이 개성을 가지고 있고, 또 드라마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다 보니 이야기에 집중을 하다 보면 출력 값이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변수들을 안고 가면서도 어떻게 더 좋은 것을 찾아내야 할지, 대처법을 찾아내고 고민하며 더 나은 작품을 올리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 최정원이 어머니 다이애나 역을, 남경주 이건명이 아버지 댄 역을 맡았다. 양희준 노윤 이석준은 아들 게이브, 이서영 이아진 이정화는 딸 나탈리, 김현진 최재웅은 나탈리의 연인 헨리, 윤석원 박인배는 의사 역을 맡아 6인극을 펼친다. '넥스트 투 노멀'과 초연부터 함께 해온 박칼린 남경주, 새롭게 합류한 최정원 이건명이 호흡을 맞추고, 젊은 배우들은 모두 작품에 처음 참여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최정원은 '넥스트 투 노멀'이 배우 생활 33년 간 만난 여러 작품 중 단연 특별한 작품이라며 "정말 많은 뮤지컬이 있지만, 이 작품은 배우나 관객들이 꼭 봐야 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칼린은 십수 년 전 이 작품을 미국에서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며 "1막 끝나고 길거리로 뛰쳐나와서 한국에 전화했다. 제발 판권을 사오자고, 그럼 내가 노래 연습을 해서 오디션을 보러 가겠다고 했었다"라며 "이렇게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 완벽한 작품이 있나 싶고, 이렇게 이 자리에 또 있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남경주는 "초연 때 음악의 힘에 이끌려서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힘들지만 정말로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무대 위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댄이라는 캐릭터가 힘들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물이다. 지난 10년 간의 삶을 돌아보니 매 순간 힘들지만 버텼고, 그 신념이 결국 사랑과 가족이더라.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버텨낸 것도 가족 덕이라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이건명은 "평범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봤다. 그 끈을 놓지 않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무언가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 평범한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넥스트 투 노멀'은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넥스트 투 노멀 | 박칼린 | 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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