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기후 위기에 경제도 친환경

김재노 2022. 5.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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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울진 산불.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수개월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은 겨울 가뭄이었습니다.

또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왔나 싶더니 5월부터 연일 30도를 넘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기후위기는 이제 극지방의 빙하, 태평양의 섬나라가 아닌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다보니 생산과 소비에서도 이 기후를 생각하는 움직임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경제 변화의 모습을 같이 경제에서 알려드립니다.

소비 성향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81년부터 2010년 사이에 출생한 소위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품 구입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64.5%는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경우 제품의 기능이나 효용보다 소비를 통한 심리적 만족, 개인 신념의 표현을 더 중요시 하기 때문입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부장 : "(MZ세대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친환경적인 소비나 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 구매를 통해 자신의 소비가 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 같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이미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경영에 본격 나섰습니다.

또,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개 사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은 친환경 관련 의제가 수출과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친환경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인증 등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특히 자본과 판로가 약한 중소기업은 친환경 시장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명진호/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 "비용 지원을 한다거나 또는 국내 인증을 받아도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다거나 그런 제도적 장치가 조금 필요할 것 같고요."]

기후 위기와 친환경 의제는 소비자와 기업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올해 세계가스총회 개최와 함께 탄소중립 선도 도시를 선포하고 그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성주현/대구시 기후대기과장 : "상반기 중에 탄소중립 기본조례를 제정해서 탄소중립에 제도적 근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 실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 지역 사회에 확산하겠습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된 만큼 소비자와 기업,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친환경에 대한 시민인식 변화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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