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시벨리우스 콩쿠르, 한국인 우승자 나올까

이강은 2022. 5.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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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최종 결선을 앞두고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26일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종 결선에 한국인 첼리스트 4명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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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문태국.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최종 결선을 앞두고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26일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종 결선에 한국인 첼리스트 4명이 진출했다. 최종 결선에 오른 12명 중 한국인은 문태국·윤설·정우찬·최하영이다. 나머지는 캐나다, 중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에스토니아, 스위스,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연주자 1명씩이다. 

벨기에 왕실이 직접 후원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러시아), 쇼팽 콩쿠르(폴란드)와 함께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1937년 벨기에 바이올린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외젠느 이사이(Eugene Ysage)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돼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열린다. 부문별로는 4년마다 열리는 셈으로, 올해는 첼로부문이 대상이다. 수상자는 다음달 4일 마지막 참가자 연주가 끝난 뒤 발표된다. 이후 별도로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여왕이 직접 시상한다.  2016년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4위를 기록한 후 한국인 수상자가 없었던 만큼 6년 만에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첼리스트 정명화가 최종 결선 심사위원에 참여한다. 

30일부터 열리는 결선 경연은 일주일간 매일 두 명의 연주자가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주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협연에 앞서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요르그 비드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최하영.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첼리스트 정우찬.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첼리스트 윤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제공
현지 유력 언론은 한국인 결선 진출자들에 대해 호평하고 있다. ‘라 리브르 벨지끄’는 최하영에 대해 “힘차고 관능적이며 뛰어난 기교를 보여준다”고 평가했고, 정우찬과 윤설에 대해서는 각각 “황홀한 연주”, “안정적인 연주”라고 높이 샀다. ‘르 수아르’는 아시아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2014년)에서 우승한 문태국에 대해 “우아하고 섬세한 연주”라고 평가했다. 별도로 ‘퀸 콩쿠르, 한국적 감성’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도 내보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롯데콘서트홀 제공
한편,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고 있는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선 지난 25일(현지시간) 끝난 본선 참가자 18명 중 양인모를 포함한 6명이 최종 결선(27∼29일)에 진출했다. 이 콩쿠르는 바이올린 실력이 뛰어났던 핀란드 출신 세계적 작곡가 시벨리우스(1865~1957)를 기리기 위해 1965년 창설돼 5년마다 개최된다. 30세 이하 바이올린 연주자가 참가 대상이다. 제1회 우승자인 올레그 카간을 비롯해 빅토리아 뮬로바(4회), 레오니다스 카바코스(5회), 세르게이 하차투리안(8회) 등 바이올리니스트 거장들을 배출했다. 당초 2020년 열려야 했던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2년이나 미뤄졌다. 이 콩쿠르는 전통적으로 러시아 출신 연주자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주최 측이 러시아 연주자 본선 참가를 제한했다. 지금까지 이 대회 결선에 오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이성주(1975), 신지아(2005·3위), 김봄소리(2010) 등이 있고,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가 2015년 제11회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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