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희소식' 10대 그룹, 5년간 33만 명 이상 뽑는다

김형준 2022. 5. 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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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화끈한 신규 채용까지 약속하면서 얼어붙었던 취업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올 조짐이다.

현재까지 합산한 10대 그룹의 국내 채용 규모만 30만 명 이상인 데다, 신규 투자에 따른 일자리도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겐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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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채용 규모만 26만명 넘어 
삼성, 5년간 8만명 파격 채용
포스코·한화도 2만명대 채용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화끈한 신규 채용까지 약속하면서 얼어붙었던 취업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올 조짐이다. 현재까지 합산한 10대 그룹의 국내 채용 규모만 30만 명 이상인 데다, 신규 투자에 따른 일자리도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겐 희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농협을 제외한 자산총액 10대 기업집단이 최근 발표한 향후 5년간 국내 신규 채용 규모는 최소 33만 명으로 분석된다. 특히 취준생들의 선호 기업인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만 총 26만 명에 달한다. 이는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새 정부의 ‘민간 주도 경제성장’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기업별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삼성은 지난 24일 향후 5년간 총 450조 원(국내 36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만 8만 명의 신규 직접 채용 방침도 전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2018년과 2021년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하면서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고용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올해 발표에선 채용 규모가 더 늘었다. 업계에선 직접고용 외에도 삼성의 투자 활동에 따른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은 101만 명, 사회공헌 및 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 명 등 총 107만 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이란 게 삼성 측 전망이다.

SK그룹과 LG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각각 5만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은 배터리(Battery)와 바이오(Bio), 반도체(Chip)를 포함한 이른바 ‘BBC’ 산업에 대한 신규 채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기술개발 분야에 상당한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 명의 직접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래사업으로 중점 추진 중인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수소에너지, 자율주행 등 신사업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5년간 3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롯데그룹은 1년에 1만 명, 5년에 5만 명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와 한화, GS, 현대중공업 그룹도 향후 5년간 1만~3만 명가량의 채용 계획을 내비쳤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철강 생산과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사업 분야에서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고, 한화그룹도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연평균 4,000여 명 안팎의 우수 인력을 충원, 5년간 약 2만 명의 신규 채용 계획도 전했다. GS그룹은 5년간 2만2,000명, 현대중공업그룹은 1만 명을 각각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동안 저성장에 묶여 대기업 채용시장이 많이 위축됐는데,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외에 채용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취업시장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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