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계양이 호구냐 유행"..이재명 "등골 빼먹는 민영화 반대"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늘(26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운데서는 인천 계양을 지역이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대선 주자와 무명 정치인이 맞붙었는데, 박빙 흐름을 보이면서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천 계양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빙 흐름이 이어지자 당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선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직접 윤형선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뛰고, 계양에서 사전투표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고가 없는 곳에 출마했단 점을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계양이 호구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어요. 계양에 어떠한 연고도 없는 사람이…]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 25일도 채 되지 않은 분.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분입니다.]
윤 후보는 또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이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윤형선/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 제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집권여당이 힘을 실어주겠다. 예산 폭탄 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민영화, 우리 국민들의 등골 빼먹는 민영화. 결코 허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민주당 내부에선 긴장감도 읽힙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선거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애초 전국을 돌며 선거 지원을 할 계획이었지만, 이틀 전부터 인천 계양에만 머물며 유세 중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국민의힘 쪽이 화력을 집중하는데 거기에 대해 위기감도 들 것 같아서.) 네.]
이재명 후보는 연고가 없단 지적엔 '인물론'을 앞세웠는데, 일부 발언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요.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인천 외지인' 발언에 대해 "300만 인천 시민을 외지인으로 만든 망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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