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탈모 환자 모발 80%까지 재생..美서 치료제 개발

이승구 2022. 5.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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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탈모증을 잠재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약물은 임상시험 결과,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은 6개월 이내에 머리카락의 80%가 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사 콘서트 제약은 'CTP-543'이라고 불리는 약물이 원형 탈모증 치료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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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제약, 'CTP-543' 물질 개발..2상 임상까지 마쳐
"참가자 10명 중 4명, 6개월 이내 80% 모발 재생 효과"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탈모증을 잠재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약물은 임상시험 결과,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은 6개월 이내에 머리카락의 80%가 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사 콘서트 제약은 ‘CTP-543’이라고 불리는 약물이 원형 탈모증 치료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면역 반응 중에 활성화되는 효소인 ‘JAK1’ 및 ‘JAK2’를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이 효소가 너무 많으면 염증성 면역 반응이 탈모를 유발하지만, 이를 억제하면 면역력을 억제시켜  탈모가 치료된다는 것이다.

원형 탈모증은 전 세계 인구 중 약 2%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T세포’가 모낭을 공격할 때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만 680만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고, 탈모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다. 윌 스미스의 부인인 제이다 핑켓 스미스도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6개월 동안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지에서 18~65세 사이의 원형 탈모증 환자 70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구 시작 당시 머리카락의 16%만 가지고 있었고, 50% 이상 지닌 사람은 전혀 없었을 정도로 심각한 탈모증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위약 복용 그룹 ▲8㎎ 알약 1일 2회 투여 그룹 ▲12㎎ 알약 1일 2회 투여한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위약이 아닌 알약을 투여한 두 그룹 모두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효과를 보였으며, 높은 용량을 받은 사람의 총 41.5%는 모발 재생률이 80%였다. 또 낮은 용량을 투여받은 사람들의 30%가 모발이 80%까지 재생하는 경험을 했다. 

그럼에도 두통이나 여드름, 감염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5% 미만에 불과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으로 콘서트 제약은 5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한 뒤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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