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6, 민주당 분열 조짐..국힘, 승기 잡나
박 위원장의 '586 용퇴론'에서 촉발된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선 의원도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못지않게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해찬·송영길 전 당 대표, 이재명 전 대선 후보도 '정치개혁'을 언급하며 사과했다"며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했다는 이유로 '왜 협의하지 않았느냐'고 얘기하고, 당내에 엄청난 분란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도되는 이 상황이 더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젊은 정치인이 당의 대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당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다"면서 "그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상을 치고, 지도부로서 자질이 없다는 등의 얘기가 밖으로 나가게 되면 그때부터 말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닌가. 2030세대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뭐로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전날(25일) 열린 선대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박 위원장에 이견을 보인 일부 참석자가 책상을 '쾅'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조응천 의원도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제가 평소에 이야기하던 것들과 궤를 같이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대부분 공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박 위원장의 메시지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586 용퇴론'을 포함한 당 쇄신안에 대해 "박 위원장의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두 위원장은 막판 세몰이 유세 때 모두 나오지 않는 등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해철 의원은 "지도부와 상의하고 공개 발언하라"고 비판했으며, 김민석 의원은 "개인의 독단적 지시로 처리되는 수준의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선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는 "민주당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총알받이로 쓰고 버리려 하는 모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애초 얼굴마담으로만 활용하려 했는데, 도리어 민주당을 향해 쇄신의 칼날을 겨누니 당황한 것 같다"며 "(박 위원장이) 원주의 젊은 인재인데 한 편으로 안타깝다. 민주당 주류와 강성 지지층이 박 위원장을 난도질할 동안 이광재, 원창묵 후보는 말 한마디 없다. 그러면서 무슨 청년, 인재육성 타령인가. 비겁한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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