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휘발유 가격 사상 처음으로 2000원대 동시 돌파

정민지 기자 2022. 5.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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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에 국내 기름값 요동.. 휘발유·경윳값 L당 2001원·2003원
충청권 중 충남지역 기름값 오름폭 최고.. 경유 판매가격 L당 2006.52원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이 공개한 유가 정보. 자료=오피넷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널뛰면서 국내 기름값 또한 요동치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2001.01원이다. 전날보다 2.42원 올랐다. 전국 최고가는 ℓ당 2989원으로 3000원대에 육박했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ℓ당 2000원을 돌파하며 9년 5개월여 만에 2000원대에 진입했었다. 이후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이날 다시 2000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경유 가격 또한 ℓ당 2000원을 넘어 오름세를 더하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가는 휘발유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인 ℓ당 2003.56원이다. 전날보다 0.88원 상승했다. 전국 최고가는 ℓ당 286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이어 이달 24일에는 처음으로 2000원대를 넘겼다.

충청권에선 충남지역 기름값 오름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날 충남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2001.71원이다. 전날보다 3.06원 올랐다. 지역 내 최고가는 ℓ당 2188원을 기록 중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대비 1.50원 상승한 ℓ당 2006.52원으로 조사됐다.

인근 세종지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79원 오른 ℓ당 1995.09원,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대비 1.66원 상승한 ℓ당 2002.39원이다. 대전지역은 평균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각각 ℓ당 1998.01원, 1998.45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9.19달러로, 하루 새 1.25달러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지난 16-19일 기준)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국 상하이시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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