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교육·복지부 장관 후보 모두 여성 지명..여성 부족 지적 의식했나.

백승목 기자 2022. 5.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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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박순애·보건복지 김승희 지명, 식약처장엔 오유경..모두 여성
박병석 의장 환담, 외신 기자 질문에서 여성 안배 의견 나온 적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후보들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새로 지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발표했는데, 세명 모두 여성이다.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학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인선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김 후보자 사퇴 23일만에, 정 후보자 사퇴로는 불과 3일만에 후속인선을 단행한 셈이다. 현재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6곳의 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태다.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김승희 전 의원. 대통령실 제공

박순애 후보자는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인수위원을 역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서 2015-2016년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었다.

대통령실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약처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계 권위자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정책과 코로나19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고 밝혔다.

오유경 신임 식약처장 지명. 대통령실 제공.

오유경 신임 처장은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인수위 때부터 능력주의를 강조하며 성별·지역·나이에 따른 안배에 선을 그어 왔다.

그러나 이번 인선에선 모두 여성을 발탁해 그동안의 기조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 의장단과의 환담에서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 후보자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거라고 하는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여성 안배에 대한 인식 변화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가 "지금 한국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남은 부처의 장차관을 임명할 때 여성을 우선 고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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