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중이온가속기, 새 연구소장에 쏠린 눈
소장 공모에 6명 지원.."전문성 요건 빠졌다" 잡음도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을 진두지휘할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출범을 앞두고 초대 소장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5차례나 사업계획이 변경된 데 이어, 당초 완공 시점(2017년)을 한참 넘기면서 연구소 전환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감지되고 있다.
26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에 따르면 라온 구축을 위해 2011년 출범한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오는 7월부터 사업단 간판을 내리고 연구소로 전환된다.
이에 IBS는 지난 25일까지 개인 응모와 단체·기관 추천을 통해 초대 소장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6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발표면접 등을 거쳐 3배수 이내로 추천한 뒤, IBS 원장이 오는 7월 1일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실적이 우수하면 1회 연임할 수 있다.
라온은 우라늄 등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시설이다. 당초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로 불리며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정부와 IBS가 1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대전 신동지구에 건설을 시작했지만 기술적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 계획이 재차 변경돼왔다.
현재 1단계 저에너지가속장치(SCL3) 구축 사업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만큼, 향후 라온을 이끌 초대 소장 후보군을 두고 과학기술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라온이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가속기 관련 전문성과 경험, 책임감이 두루 갖춰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가 전문성 요건 등을 제대로 적시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공연구노조 IBS 지부 관계자는 "소장 공모에는 가속기 전문가에 관한 구체적인 자격 요건이 없었다"며 "가속기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온다면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 등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IBS 관계자는 "1단계 장치구축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선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소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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