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발암물질 '방사성 요오드' 고성능 제거기술 개발

백유진 2022. 5. 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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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흡착제 대비 280배 높은 성능…2차 환경오염 감소 등 기대

(왼쪽) 원자력발전소 배기가스 속 다량의 수분과 방사성 메틸요오드화합물(CH3I)이 동시에 유출되는 것을 나타낸 그림.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이 발암물질인 '방사성 요오드'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화학소재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본 기술 개발로 인해 방사성 가스 배출을 통한 2차 환경오염을 감소시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성 폐기물 중 '방사성 요오드'는 낮은 농도로도 인체에 축적돼 갑상선암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제거 성능을 보유한 기존 흡착제로는 낮은 담지량 등 기능적 한계가 있었다.

황영규·홍도영 화학연 박사 연구팀은 상용 탄소계 흡착제보다 280배 높은 방사성 요오드 제거 성능을 확보, 호흡기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표면 구멍이 많아 표면적이 넓은 MOF 화학소재 표면을 화합물 처리, MOF 흡착제에 물을 싫어하는 성질을 부여해 수분 접근을 차단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와 상호작용하는 귀금속인 '은'을 사용해 메틸요오드화합물을 포획했다. 그 결과 기존 흡착제 대비 80% 감축 효과와 효율적인 재사용성을 확보했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은 "본 기술은 독성 가스로부터 취약한 산업인력의 안전을 도모하고,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한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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