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소주에 '부산엑스포' 희망 담는다

박동민 2022. 5. 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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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30세계박람회 총력전
비행기 방송서 지지 부탁하고
티켓 발권 때도 안내문구 선봬
홍보 라벨 붙인 소주 600만병
다음달 미국 전역서 판매 예정
내년엔 특별 제작 기념주 활용
투표권 가진 회원국 공략할 듯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왼쪽)와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부산시]
부산시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행기에서 기내방송을 하고 소주에 라벨을 붙여 국내외에서 활용하는 등 엑스포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앞두고 에어부산과 함께 여름 성수기 여객기를 활용한 엑스포 유치 홍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에어부산 여객기 25대가 김해공항에 착륙할 때마다 기내방송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음원을 노출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으로 에어부산 티켓을 발권할 때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배너를 노출하고, 기내 메뉴판과 종이컵에도 홍보 문구를 넣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김해공항 이용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부산시는 하이트진로와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참이슬 소주 1000만병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문구를 넣은 라벨을 붙여 유통한다. 또 다음달부터 참이슬 600만병에 부산엑스포 홍보 라벨을 붙여 미주 전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2016년부터 LA 다저스와 제휴를 맺고 미국 스포츠 채널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해외사업본부와 협력해 LA 다저스 구장에 '하이트진로바'를 만들어 참이슬과 함께 현지인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부산시와 하이트진로는 부산 시내 주요 관광지에서도 하이트진로 대표 굿즈인 두꺼비와 부산시 캐릭터 '부기'를 활용한 공동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참이슬·테라 브랜드를 활용한 파라솔 500개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할 예정이다.

부산 소주회사인 대선주조도 엑스포 홍보에 힘을 보탠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대선주조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및 범시민 유치 공감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선주조는 올해 대선 소주 1000만병에 '2030 월드엑스포 범시민 서포터즈와 함께'라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문구를 담은 라벨을 붙인다. 또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하면 튜브 2000개와 파라솔 1500개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에는 '시원매실골드 30년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기념주'를 특별 제작할 계획이다. 기념주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권이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주요 관계자 간담회 등에 기념품으로 활용된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하이트진로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 것을 두고 주류업계에서는 '대선주조 따라 하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선주조는 2년 전부터 이미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응원 문구를 새긴 대선 소주 1600만병을 제작해 홍보했기 때문이다. 대선주조가 부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엑스포를 적극 지지하면서 시민들 반응이 좋아져 최근 판매량 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하이트진로가 뒤늦게 엑스포 마케팅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내년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올해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반드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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