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호영 사퇴 이전부터 여성 장관 발탁 고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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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6일 내각에 여성 장관을 발탁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오랫동안 굉장히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인선도 이렇게 누적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정 후보자 사퇴 이전부터 이미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여성 장관 발탁이 중요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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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여성에 더 과감한 기회 주겠다는 생각..여성에 한정해 찾지는 않았다"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대통령실은 26일 내각에 여성 장관을 발탁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오랫동안 굉장히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인선도 이렇게 누적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 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18명의 장관 중 후보자를 포함해 여성은 모두 5명이 됐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동안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능력과 역량에 입각한 인사를 고집해온 윤 대통령 기조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이 그동안 써준 기사들, 국내외에서 받은 지적들, 여당도 말할 것도 없고 야당 의견을 그동안 차곡차곡 수렴해와서 변화의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 외신 기자가 내각 성별의 편중 문제를 지적한 것이 계기가 됐냐'는 질문에 "그동안 여러분이 계속 써온 기사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인사가 있을 때마다 남성이 지나치게 많다고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물론 정상회담 질문도 거기에 하나를 더 얹는 게 됐다"며 "여성 인재를 더 찾고 더 많이 알아봐야 한다는 데, 우리가 더 많은 인재와 같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 내부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각에 여성 후보를 발탁하는 것이 최근에야 촉발된 갑작스러운 논의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23일) 이전부터 고민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냐'는 질문에 "네 그렇다"라고 답했다.
여권 내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정 후보자는 지난 23일 밤 결국 자진사퇴했다. 이후 만 사흘이 되기도 전인 이날 오전 후임 인선이 발표됐다. 대통령실이 정 후보자 사퇴 이전부터 이미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여성 장관 발탁이 중요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여성에게 더욱 과감한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 하에서 이번 인사를 하신 걸로 안다. 여성이나 남성에 딱 한정해서 찾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당선인 시절부터 여성 발탁의 필요성 얘기는 계속 있어왔다.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최근의 일은 아니다"라며 "다만 최근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하신 얘기 중에 대통령의 말씀이 일단 한번 공개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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