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험지'서 사투 벌이는 여야 울산시의원 후보 생환할까

조민주 기자 2022. 5.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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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1번지' 동구 3선거구서 국민의힘 강대길 후보 '분투'
'국민의힘' 강세 분위기에 민주당 백운찬 후보 수성 여부 '관심'
국민의힘 강대길 울산시의원 후보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적 험지에 출마한 울산시의원 여야 후보 2명의 당락에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노동계 텃밭인 동구3 선거구(남목 1·2·3동)에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강대길 후보다.

강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우 현 시의원, 3선에 도전하는 진보당 이은주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선거구는 민선 1대 김창현, 2대 조규대, 3대 김종훈, 4·5대 이은주 후보가 줄곧 진보정치를 이어온 곳으로 '동구 진보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 2012년 민주노동당 소속 이은주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시의원에서 사퇴했고, 강대길 후보가 이 자리를 꿰차며 처음 보수진영의 깃발을 꽂았다. 그 여세를 몰아 강 후보는 6대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재선에도 성공했다.

민주당 강풍이 불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이시우 후보가 8951표(36.70%)로 당시 자유한국당 강대길(31.01%), 민중당 이은주(32.2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 두 차례 시의원을 지낸 이은주 후보도 다시 출마해 어느 후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 전지역 석권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동구3 선거구를 '험지'로 평가하고 당선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사전투표일인 27일 김기현 중앙선대위원장과 권명호 울산시당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천기옥 동구청장 후보는 남목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며 강대길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강 후보는 "강성 진보의 메카인 남목1·2·3동에서 처음으로 보수의 깃발을 꽂으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말보다 행동으로 민원 해결에 앞장서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가 3선에 성공할 경우 동구 출신의 첫 울산시의회 의장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까지 울산시의회 의장 중 유일하게 동구를 지역구로 한 의장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백운찬 울산시의원 후보 © News1 조민주 기자

북구2 선거구(농소2·3동)에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백운찬 후보도 진보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번갈아 당선됐던 '정치적 험지'에서 국민의힘 문석주 전 시의원과 4년 만에 전·현직 리턴매치를 벌인다.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백 의원이 1만9329표(53.26%)를 득표해 1만1793표(32.49%)를 얻은 당시 자유한국당 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북구2 선거구에서는 울산광역시 승격 이후 민선 2기부터 현재까지 보수진영의 후보가 3차례, 진보진영의 후보가 2차례씩 승리했는데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된 것이다.

민주당 역시 북구2 선거구를 험지로 평가하고 당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북구2 선거구 백운찬 후보가 낙선할 경우 울산시의원 선거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다만 북구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영남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일한 '패전지'인 점은 민주당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울산 북구는 선거인 17만5732명 중 13만8319명이 투표해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6만4692표(47.20%)를,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6만4597표(47.13%)를 득표했다. 단 95표(0.07%) 차이다.

특히 북구2 선거구에 해당하는 농소2·3동에선 Δ농소2동 이재명 1만1896표, 윤석열 1만798표 Δ농소3동 이재명 1만228표, 윤석열 9033표로 각각 1000표 이상 이 후보가 앞서 이런 분위기가 이번 지방선거에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백운찬 후보는 "지난 4년 초선 시의원으로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고자 노력했다"며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삶을 챙기고 주민의 품격을 더 높이는 일 잘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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