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3명 '여성' 발탁에 與 "대환영"..野 "막말 김승희는 안돼"

한상희 기자,박혜연 기자 2022. 5.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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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을 각각 내정한 데 대해 여야가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오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성 편중 내각'과 '성차별적 인식'이라는 국내외의 지적을 인사에 반영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기준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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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 文에 '치매 초기 의심' 막말..지명철회해야"
국힘 "최고 전문성 갖춘 여성..윤 대통령, 강한 소통과 협치 의지 보여줘"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학교 교수(왼쪽 사진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6/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박혜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을 각각 내정한 데 대해 여야가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김승희 후보자를 겨냥해서는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이냐"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단히 잘했다. 대찬성"이라고 호평했다.

오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성 편중 내각'과 '성차별적 인식'이라는 국내외의 지적을 인사에 반영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기준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박순애 후보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참여해온 공공행정 전문가이며, 인수위에서도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다"며 "그런 점에서 높은 전문성을 요하는 교육 현안을 다뤄야 하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적임자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승희 후보자는 '대통령의 치매 초기가 의심된다'며 허위 날조성 막말로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아갔던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런 후보자를 내세운 것은, 민주당과 협치할 뜻이 없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10월4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치매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김 전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의 전용기록관 건립 문제와 관련,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이라며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기억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도 성명을 내고 "김승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이라며 복지부 장관 지명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뚫을 기회를 만들어줬다"며 이번 인선을 높이 평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25일)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러한 인선을 먼저 들었고, 이에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인선을 잘하셨다. 저도 대찬성"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오늘 인선을 환영한다.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후보자의 전문성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는 장이 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장·차관급 3명을 모두 여성으로 지명한 것은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인사 기조에 변화를 줬으니 이제는 야당이 변할 차례"라며 "야당도 그간의 발목잡기 행태에서 벗어나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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